◇북한 통근자들이 26일 평양에서 버스 정거장을 떠나고 있다./연합자료사진북한이 오는 10월 인구주택 총조사(인구센서스)를 실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지금 조선(북)에서는 2008년 인구 일제조사를 위한 준비사업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앙통계국에서는 이미 시험조사 단계를 설정하고 2007년 10월1일부터 15일까지 각 도에서 한 군을 선정해 그 군의 읍(邑)과 한개 리(里)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중앙통계국이 시험조사에 앞서 각급 통계기관과 해당 조사지역의 통계 관계자
북한정의연대 등 10여개 대북인권 단체는 14일 서울 종로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5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심양시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 4명을 강제북송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체포된 탈북자는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며, 현재 심양주재 변방대 감옥에 구금돼 있다”며 “이들이 지금 감옥에서 북한으로 송환된다면 분명히 처형될 것이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들 탈북자는 유엔난민협약과 난민의정서에 해당되는 난민이라고 확신한다”며 “중국은 이 협약에 근거해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하지 않아야 할
◇북한 어린이들이 2006년 10월 12일 향산의 한 탁아소에서 점심 휴식시간중 낮잠을 자고 있다./연합자료사진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아동, 임산부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업비 모금이 목표액의 55%에 머물고 있다고 WFP 아시아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이 말했다. 리즐리 대변인은 최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는 8월 기한이 만료되는 대북 취약계층 지원사업의 필요자금 가운데 지난 12일 현재 모금액은 5천649만 달러로 아직 45%나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VOA가 14일 전했다. WFP는 2006
◇▲ 올해까지 모두 1만여 대의 연탄 보일러를 북한에 보낼 김흥중 목화정공 사장. 사진 속 보일러가 북한에 보내고 있는 보일러다.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경기도 부천에서 25년째 보일러 공장을 운영하는 김흥중(60·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씨는 7년째 북한에 연탄 보일러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7000여 대를 보냈다. 올해도 3000대를 보내 1만 대를 채울 계획이다. 김씨는 보일러를 보내느라 북한을 방문한 게 60 차례쯤 된다. 북한 당국이 받아 가정집에 나눠줬다고 한다.김씨가 보일러를 보내는 곳은 금강산이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는 4월과 5월에 북한을 방문해 남포직할시에 있는 어린이 3천여명에게 수막염 예방접종을 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접종은 북한 의학과학원(AMS)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며 통일부의 기금 지원과, 글로백, 샨타바이오테크닉스, GSK백신 등 백신 개발업체의 기부로 실시된다. 백신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서 IVI의 대북사업이 북한 어린이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백신 연구소는 지난달 29일 북한 남포직할시와 사리원시를 방
미국의 미시시피 의과대학 병원이 지난해 평양의학대학 내에 복강경 수술 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미국의 대북 의료기술 전수가 확대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2일 전했다. VOA는 과거 북미간 의료교류는 일방적인 긴급 구호성 의약품 지원에 그쳤지만 최근엔 북한 의료진의 시술 능력을 높여 의료기술 자립 능력을 높이는 장기적인 차원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소개했다. 단 존스 미시시피 의대 부학장은 이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미시시피 의대가 평양의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북한 의사 20여명을 네 차례 미국에 초청하는 등
◇북한 어린이들이 2006년 10월 12일 향산의 한 유치원에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한 음식을 먹고 있다. 이 사진은 WFP이 제공했다./연합자료사진미국은 올해에도 북한을 세계 10대 최악 인권위반국에 포함하고 한국에서는 여성차별과 가정폭력, 인신매매 등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11일 발표한 2007년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을 이란, 시리아, 미얀마, 짐바브웨, 쿠바, 벨라루시, 우즈베키스탄, 에리트레아, 수단과 함께 세계 최악의 인권위반국으로 지정했다.국무부는 세계 190여개국을 대상으
미 국무부가 11일 발표한 `2007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을 세계 10대 최악의 인권침해국으로 지정한 것은 북한에 대해 인권문제 개선을 압박하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 국무부는 매년 발표해온 인권보고서에서 올해도 여전히 북한을 이란, 시리아, 미얀마, 짐바브웨, 쿠바, 벨라루시, 우즈베키스탄, 에리트레아, 수단과 함께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국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북한은 여전히 테러지원국이라는 `악명'과 함께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게 됐다. 미국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지연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것은 대북전략 측면이 아니라 소위 인류의 인간적, 보편적 행복의 기준을 갖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사람이 어느 곳에서 어느 위치에서 태어나든 최소한의 기본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교통상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런 관점에서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는 것이지 대북 전략은 절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향후 외교정책과 관련, “철저한 국익을 위주로 해서 실용주의 외교로 가야 한다”면서 “친미도 친중도 없다고 생각하며 국익
김하중(金夏中)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수정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수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정권이 바뀐 만큼 (과거 합의를) 전부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장관은 또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다른 점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한·미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들고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강조하고, 힘이 들겠지만 국군포로·납북자·탈북자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 협력의 4원칙으로 북핵
◇탈북 벌목소 /한용호AD북한의 벌목공 파견 사업은 1967년 북한과 소련이 체결한 '러시아 영토 내에서 벌목 및 목재 종합가공협정'에 기초한다. 북한은 러시아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러시아는 벌목작업을 위한 장비와 임금을 담당한다. 벌목소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틴다를 중심으로 극동지방에 퍼져 있다. 3500명으로 시작한 벌목공 파견은 점차 그 수가 증가해 최근엔 2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틴다 지역에 모두 14개의 벌목소가 있고, 러시아 전체는 그 수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벌목공은 한때 인기 직종으로 분류됐다. 연봉은 북한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비밀숙소에 모인 탈출 벌목공 3명이 고기를 굽고 있다. 이들은 막노동으로 버는 돈으로 생계를 이으며 한국으로 탈출할 날을 기다린다. /임은정 PD limpd@chosun.com탈북자들은 '나라'라는 말 대신, '조국(祖國)'이라는 단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러시아를 떠도는 벌목공 출신 탈북자들은, 그 조국이 버렸고 일터였던 러시아가 버린 국제 미아다. "항상 불안하지. 언제 잡혀갈지 모르잖아." 돌봐줄 이 없는 미아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람들. 그것이 시베리아 벌목소를 탈출한 벌목공의 현실이다.2007년
◇ 벌목공 출신 탈북자 김만수(가명)씨가 취재팀과 함께 다시 한 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다. 열차는 그가 탈출했던 므르뜨 깃 제16 벌목소로 가는 길이다./한용호 AD hoyah5@chosun.com김만수(가명·42)씨는 탈북자다. 두만강 강물이 아니라, 시베리아 동토(凍土)를 헤맨 탈북자다. 스스로 조국이라 부르는 북한은 그를 시베리아 벌목공으로 파견하면서 '동토의 낙원'을 약속했다. 1993년 5월이었다. 결혼 3년째, 만삭인 아내를 뒤로하고 그는 북한 평균 임금의 100배를 번다는 말에 시베리아행 열차를 탔다. 시베리아 틴다
이제 곧 므르뜨깃에 도착한다. 북한이 만든 러시아 제16 벌목사업소가 있는 곳이다.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김만수씨(42)가 휴대전화에 저장됐던 가족 사진을 지웠다.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잡히면 어머니가 위험해지니까." 므르뜨깃에서 가까운 틴다 역에 내리겠다는 계획도 변경했다. "위험이 느껴져서 그러지. 러시아 경찰에서 우리를 지키고 있을지." 김만수씨는 9년 전 이곳을 탈출해 러시아를 떠돌았다. 기억하기도 싫은 장소로 그가 돌아가는 길이다. "범을 잡자면 범의 아가리로 들어가야지." 목소리가 비장했다. 2007년 10월 2
◇두리하나선교회 제공성룡이의 본명은 김성룡(8)입니다. 아이는 신문과 방송에서 최성룡으로 소개됐습니다. 아빠 김광철(45)씨가 최로 알려진 까닭입니다. 아빠는 7일 새벽에 결심했습니다. “아들을 구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성룡이는 7일 아침 조선일보 인터넷판부터 본명으로 소개됩니다.7일 새벽, 성룡이와 통화를 했습니다. 아이는 힘겹게 입을 열더군요. 이민국 감옥에 핸드폰을 가져간 다른 탈북자가 도왔습니다. “같이 온 아저씨랑 아줌마가 모두 가버렸어요.” 아이의 목소리엔 외로움이 짙게 묻어
북한의 대표적인 과일 주산지인 황해남도 과일군 농장에서 미국에서 보내진 사과나무 수십만그루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북한이 지난달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 이전인 2006년 4월에도 미국의 컨트리 악단인 트레일 밴드를 초청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이 밴드가 들렀던 북한지역을 소개하면서 이런 사실을 전했다. 이 밴드의 멤버인 랜드 로스씨는 평양 방문 당시 공연이 끝난 뒤 북한측이 자신들을 과일군으로 데려가 미국이 지원한 사과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친선과 우호를 과시
◇10일 오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열린 '김하중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하중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김하중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10일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납북자.국군포로.북한인권 등 문제는 연계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장관 청문회에 출석, ‘대북 인도적 지원을 국군포로 및 납북자, 북한 인권문제와 연계시킬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인도적 지원이라고 규정한다면 연계하기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를) 외교
중국을 탈출해 태국으로 왔지만 탈북 여성의 자녀임이 증명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넉 달째 방콕 이민국에 갇혀 있는 성룡(8)이. 성룡이는 탈북 여성 김순영(가명)씨와 조선족 김광철(45)씨의 아들이다. 엄마는 북송돼 처형당했고, 아빠는 한국에서 일하며 아들을 빼냈다. 7일 새벽, 아버지 김씨가 아들과 통화를 했다. 이민국 수용소에 휴대전화를 가져간 다른 탈북자가 도왔다. "같이 온 아저씨랑 아줌마가 다 가버렸어요. 아빠가 오면 안 돼요?" "조금만 참아, 알았지?" "아빠, 꼭 장난감 사와." 지난 5일 아이를 면회한 박오빈(가명·47
◇한족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살 쌍둥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경숙씨 / 정인택 PD취재팀은 2007년 10월 중국 연길 부근 한 마을에서 조경숙(가명)이라는 여성을 만났다. 세차례 강제북송 끝에 그녀는 다시 북한을 탈출해 지금 한족(漢族) 남성과 살고 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인생을 그녀가 취재팀에게 털어놓았다. 더러 표현이 어색한 부분도 그대로 옮긴다. 내 이름은 조경숙, 함경도 온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마흔 됐습니다. 지금은 중국 연길에 살고 있습니다. 조선에 있을 때는 아침에 깨면 아침 밥거리가 없어서 아침 밥거리
◇네살 선화가 할머니와 함께 취재진을 마중나왔다 / 박종인기자 seno@chosun.com왕청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 개산툰(開山屯)에 사는 여자아이 선화는 올해 네 살이다. 열 일곱살에 두만강을 넘은 엄마와 그때 서른 둘이던 조선족 아빠 사이에 태어났다. 그런데, 엄마는 사진에서만 봤다. 선화가 한살 때 엄마는 집을 나갔다. 대도시 단둥(丹東)에 가서 돈 벌어 오겠다고 나가서는 지금까지 전화만 딱 두 번 왔다. 아빠는 밭으로 가고, 80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를 보살핀다. 중국말도 한국말도 서툴지만, 엄마 사진을 꺼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