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2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 미국과 중국에 관련 내용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핵심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에 핵실험 직전에 통보를 한 것으로 안다. 미국이 우리에게 통보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직전에 한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 이전에 중국에 핵실험 실시와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이 어느 시점에 양국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강행 당시에는 실험을 불과 1시간여 앞두고 중국에
정부는 25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참으로 실망스럽다”면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빈틈없는 안보 태세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NSC는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지난 4월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세 번째로 소집됐다.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며 북한을 비난하는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을 효
◇한승주 고려대 명예교수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1, 2차 북핵위기 때 외무장관과 주미대사로 핵문제를 다뤄온 한승주 고려대 명예교수와 25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의도와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 교수는 “북한이 미국과 새 판을 짜서 새로운 틀로 협상을 벌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의도는 무엇이라고 보나.“핵무기 성능 증진이 가장 기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미·북 협상이나 후계구도 공고화보다는 북의 핵무기 개발 과정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강행
북한의 2차 핵실험이 내부의 권력 승계 문제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은 기존과 같이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더 큰 양보를 도출해 내기 위한 도발이라는 것이지만, 이번 핵 실험의 `청중`은 미국이 아니라 자국 국민이라고 전문가들은 믿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내부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을 갖고 핵 실험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의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에서 “정확하게 핵실험인가를 공식 인정하는 것은 2-3일이 더 지나야 하겠으나 핵실험이 틀림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연합
미국 랜드연구소 대북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박사는 25일 "북한의 핵실험이 체제 내부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강도 높은 대북 제재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북한의 도발 행위의 강도는 앞으로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회의 참석차 일본 도쿄에 머물고 있는 베넷 박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이 도발 행위에 따른 혜택보다는 희생과 비용이 더 크다는 인식을 하도록 만들지 않는 한 북한의 도발 행위가 당분간 억제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베넷 박사는 지난 4월 초 북한의 로켓발사 당시 북한이 제2,
북한 등 반미(反美) 국가들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인해 `진실의 순간'에 직면하게 됐다고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5일 말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대표적인 보수 강경파였던 볼턴은 북한의 핵실험은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협력을 가정할 경우 중동지역에도 불길한 징조라고 경고했다. 볼턴은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이 실패했기 때문에 추가 핵 실험을 위한 구실을 찾아왔는데, 오바마 정부가 그 기회를 제공했다"고 미국의 뉴스 전문 방송채널 폭스 뉴스(FOX News)에
정부 핵심당국자는 26일 북한의 전날 2차 핵실험과 관련, “단기간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추가 핵실험의 시점을 예단할 수 없으나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정보라인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지하 핵실험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북측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최근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시점이 빨랐던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새로운 결의안을 통해 강력한 제재로 대응하는 쪽으로 신속하게 방향을 잡아 그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 때 안보리 주요국들이 ’옥신각신’하면서 시간을 끌다 결의안보다 수위가 낮은 의장성명을 택했던 것에 비하면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안보리는 25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개최한 긴급회의에서 새로운 대북 결의를 즉각 추진한다는데 일사천리로 의견을 모았다.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 뒤 기자들에게 “회의는 매우 간결했고 모두가 기본적으로 같은 견해였다”면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6일 “우리 기상청이 지진파를 감지해 어제 10시18분께 미국측에 알려줬고, 미측으로부터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통보를 사전에 받았다”며 “중국으로부터 통보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미국측의 통보시점과 관련, 원 국정원장이 이같이 답변했다고 전했다.원 국정원장은 “북한 유엔공사는 25일 오전 9시30분 유엔 안보리 의장의 사과가 없으면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통보를 미측 채널에 알렸고, 오전 9시25분에는 중국대사관을 통해 핵
북한이 서해에서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돼 군당국이 북한의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평안남도 증산군 인근 서해상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했다"면서 "오늘과 내일 중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를 준비 중인 미사일은 실크웜(83~95km)을 최대 사거리 160여km로 개량한 KN-O1 지대함 미사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미사일은 길이 5.8m, 직경 76cm, 무게 2.3t에 이른다.북한은 전날 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북 대응 조치를 매듭지을지 주목된다. 핵실험이 있은 지 만 하루도 안돼 안보리가 25일 긴급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북한을 규탄하면서 새로운 결의안 채택 작업 착수를 밝히고 나서 `만만디'로 소문난 유엔이 이번엔 빠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유엔 한국대표부 고위 관계자도 "결론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때는 유엔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6일이었다. 또 지난 4월 로켓
홍규덕 숙명여대 사회과학대학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혼미한 정국 상황을 북한 당국자들은 결코 놓치지 않았다. 이미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2차 핵실험의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렇게 빨리 서둘러 진행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조전을 보낸 상태에서 핵실험을 강행하는 대담함을 선보이자 세계는 그야말로 충격의 도가니 속에서 한반도 상황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선 북한의 태도는 문명사회의 도리를 넘어선 비열한 행위라 비판하지
러시아 정부는 25일 북한이 2차 지하 핵실험을 실시한 것과 관련, 역내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북한을 비난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핵실험은 동북아시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였다"고 규정하면서 "러시아는 이번 핵실험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위반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이번 핵실험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됐으며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핵 6자회담만이 유일한
중국 정부는 25일 북한이 2차 지하 핵실험을 실시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단계적으로 제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 외교부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또다시 핵실험을 실시한 것을 결사반대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을 보면 중국의 불만과 분노의 수위가 짐작된다고 논평했다. 중국 고위층은 북한으로부터 이번 핵실험에 앞서 사전 통보를 받고 강력히 만류했는데도 불구하고 평양 당국이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분노와 함께 안보위기가 닥치고 있음을 실
북한이 25일 오후 5시쯤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추가로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제 2차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힌 북한은 낮 12시쯤에도 무수단리에서 단거리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바 있다.한 정보 소식통은 “북한이 무수단리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추가로 발사했다”며 “기종은 지대공 미사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동해 상으로 발사된 미사일 2발은 앞서 발사된 1발과 동일한 거리를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한미정보당국은 북한이 낮 12시8분쯤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사거리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26일과 30일 중국 및 미국 국방부 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25일 밝혔다.이 장관은 26일 중국을 방문,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대책과 공조방안을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또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에 걸맞게 군사관계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키기 위해 국방교류협력 확대 등 안보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이번 회담에서 양 장관은 양국군 고위인사들의 상호방문을 지속적으로 정례화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아셈(아시아.유럽) 외교장관회의도 북한의 전격적인 제2차 핵실험의 파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금융.경제위기 및 범세계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아시아.유럽간 파트너십 강화’라는 주제로 25일부터 이틀간 다양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핵실험으로 예정된 각종 일정과 논의 내용이 크게 흔들린 것이다.이런 상황은 이날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하노이 대우 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극적으로 연출됐다.당초 양국 외교장관은 회담을 통해 고위급 인사들을 포함해 양국의 인적 교류 확대 등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한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사죄”가 없으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의 추가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던 북한 외무성 성명 내용을 “정당한 대응조?굡箚?옹호하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계속되는 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은 5면에 게재한 ‘가련한 꼭두각시들의 경망스러운 넋두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시험 역시 제국주의 침략 세력의 가중되는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여 자기 자신을 지키고
북한은 25일 오전 9시54분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핵실험을 감행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핵실험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6자회담 합의 의무를 저버리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로 규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1시59분 '보도'를 통해 "또 한 차례의 지하핵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하였다"면서 "이번 핵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되었으며 시험 결과 핵무기의 위력을 더욱 높이고 핵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