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와 한미동맹을 주제로 다룬 1·3세션에서 한국의 '핵주권' 문제가 자주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가급적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신각수 외교통상부 2차관은 "한국에서 논의되는 핵주권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으로 비친 것은 오해"라면서, "세계 5대 원자력발전 규모를 가진 국가로서 핵폐기물을 재처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핵주권의 의미"라고 말했다. 김승환 명지대 교수도 "한국 국회의원들이 북한 핵무장에 맞서기 위해 남한의 핵무장 필요성을 제기했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 "핵무장보다는 미국의 핵우산을 확대하는
2일 열린 조선일보·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워싱턴 포럼 세미나의 1세션 회의에서는 북한이 잇따라 도발을 하는 의도를 놓고 각종 분석이 등장했다.미국측에서 게리 세이머 백악관 비확산·군축 조정관, 프랭크 자누지 미국 상원외교위 전문위원(오바마 대선 캠프 한반도 팀장), 빅터 차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국장(조지타운대 교수), 한국측에서 신각수 외교부 2차관,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고려대 교수), 김승환 명지대 교수(CSIS 선임연구원·사회)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은 6자 회담을 끝장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제재하고, 궁극적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국제 공조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한국측 외교안보 라인과, 제임스 스타인버그(Steinberg)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범정부 대표단'은 3일 서울에서 연쇄 회담을 갖고 한·미·중·러·일간 '5자회동'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3일 알려졌다.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북한을 빼고 5자가 따로 한자리에 모여 일치된 의견을 내놓음으로써 북한이 도발을 중지하고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다.또 버락
버락 오바마(Obama) 미 행정부가 2일 조선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2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정책 원칙을 발표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버트 게이츠(Gates) 국방장관이 최근 싱가포르의 샹그릴라 안보회의에서 밝힌 7문장으로 된 발언이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미국이 발표한 대북 정책 4원칙1.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의 불변의 목표다2.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가로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3
북한이 미국 달러화 위조지폐인 ‘슈퍼노트’를 2007년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 후에도 계속 만들어 왔으며 이 중 일부가 한국에 밀반입됐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동아일보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슈퍼노트를 한국에 밀반입하려던 일당을 적발해 공조수사를 벌여 왔으며 북-미, 남북 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주목해 왔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강도 높은 대북 금융제재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부산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25일 미국 뉴욕에서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끝난 후, 박인국 주(駐)유엔 한국 대사가 유엔본부 건물을 나가고 있다. 이날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며,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뉴시스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결의안에 대한 이견을 상당부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영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일본 등 주요 7개국(P5+2)은 3일 오후(현지시간) 5차 협의를 갖고 있다. 회의에 앞서
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으로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북한이 항공분야 핵심기술인 항공전자장비(avionics), 추진시스템 등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미국 정보당국자가 밝혔다.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확산대책센터(NCPC)의 케네스 브릴 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내부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및 미사일 프로그램과 다른 기술적인 정보를 종합하면 북한 (군수) 산업은 항공전자장비, 기체부분, 추진시스템, 로켓추진제, 항공지상장비, 발사시설,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명령.통제 소프트웨어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호전적 발언 등을 이유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미 국무부는 3일 북한의 행위는 이를 충족할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 국무부가 북한에 대해 2차 핵실험 직후 추가 금융제재와 더불어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 강경 발언에서 물러선 것이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강경한 발언은 현명하지 못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행위가 테러의 법적 정의를 충족시키는 것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3일 크렘린궁이 발표한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과의 인터뷰 전문에서 "우리는 경제적 절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포함, 그런 프로그램들을 저지하기 위해 특정한 메커니즘을 도입하거나 현 사태를 비난하는 새롭고 진지한 결의를 수용하기 위해 지금까지 제기된 제안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해왔지만, 제재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과 관련, 오는 11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한다. 미 상원은 청문회 일정 예고를 통해 "북한 다시 벼랑끝으로 되돌아가나"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는 현재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수행해 한국, 일본, 중국 순방에 나선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비롯해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 협력안보프로젝트 국장, 대북지원단체인 머시코의 낸시
색스비 챔블리스 상원의원 등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8명은 북한의 최근 도발행위와 관련,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보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챔블리스(조지아) 의원 등은 2일 클린턴 장관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북한은 테러지원 활동을 결코 중단한 적이 없으며, 여러가지 보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을 즉각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려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수 주간 북한은 수 차례의 핵 및 미사일 실험을 했으며, 이는 역내(동
이상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3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최근의 북한 동향을 평가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본 논의에 앞서 스타인버그 부장관에게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양국의 공조를 대내외에 천명했고 이는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가 됐을 것"이라며 "오늘 만남도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을 평가하고 인식을 공유하면서 공동의 대응방안을 토의하는 기회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으로 하여금 잘못
토머스 핑거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위원장은 3일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확산되면 "핵확산과 핵무장화의 위험"이 동반하므로 핵물질 도난, 핵관리 실패, 핵 테러리즘 등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 핵사찰 체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국가정보위원장을 지내고 스탠퍼드대 교수로 있는 그는 이날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글로벌 트렌드 2025: 변형된 세계(A Transformed World)'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3일 서울 행보는 분주했다. 2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 위협을 서슴지 않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히 파견된 '오바마의 특사' 같은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본 일정을 마치고 전날 늦게 서울에 도착한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과 공식 회담하고 곧바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이동, 유명환 외교장관과 오찬을 겸한 협의를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이상희 국방장관을 예방했다. 이번 연쇄회담을 통해 북한의 잇따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은 도발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더 많은 대가를 얻어내려 한다고 3일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러시아판이 안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번 주 국제면 특집기사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 배경과 이후 예상되는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인터뷰 형식을 빌어 자세히 소개했다. 잡지는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 북한은 중유와 쌀을 받았는데 그 이후부터 북한은 '아무 짓이나 다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북한은 항상 불쾌한 일을 저지르고 그 대가로 도움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3일 “핵문제는 남북관계의 본질적인 문제이며 북한 핵문제 해결 없이는 제대로 된 남북관계 발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경남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민족통일중앙협의회(민통) 전국대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이 같이 지적한 뒤 “정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중시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의 입안자인 현 장관은 “비핵.개방 3000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유도하고 북한의 발전과 한반도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구상으로 제시됐다”
방한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일 한남동 외교통상부 장관공관에서 유명환 외교장관과 오찬 회동을 하는 한편 이상희 국방장관, 권종락 외교부 1차관 등과 만나 북한 핵실험을 비롯한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한 대책과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했다.한.미 양국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통일된’ 대응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북 제재결의안에 ’금융제재’ 방안을 포함하기 위해 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일 “북한이 먼저 대화의 유용성을 깨닫는 것이 대화가 효과적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대화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위 본부장은 이에 대해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면서 “북한을 대화에 나오도록 하는 게 어렵다는게 문제”라고 말했다.보즈워스 대표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3남 김정운이 대외적으로 '대담성'과 '지도력'을 과시하기 위해 2차 핵실험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최근 '세종논평'에 게재한 '북한의 2차 핵실험 배경과 대북전략 과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김정일이 만 25세 때 당내에서 핵심적 지위에 있던 '갑산파' 간부들에 대한 숙청을 주도, '대담성'을 과시한 것처럼 김정운도 핵실험 강행이라는 '대담한 결정'을 통해 그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불식시키려 시도하고 있을 가능성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일 북한 핵실험 강행 등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북한은 더 위험하고 추가적인 도발을 하는 대신 비핵화를 향한 협상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권종락 외교부 1차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이 개발되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우리로서는 한.미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서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을 다시 비핵화 프로세스로 되돌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이날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특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