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3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농작물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자 최근 바닷물을 강물에 잡아 넣는 비상조치까지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최악의 장기가뭄에 겹친 고온현상이 우리 나라 전역에 막대한 `후과'(부정적 결과)를 미치고 있다'며 '국가는 현재 한도범위 안에서 바닷물을 강물에 잡아 넣는 비상조치까지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또 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의 통보를 인용,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측정된 일일 고온자료를 살펴보면 관측역사상 최대값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평균 3도가 더 높았으나 이달 들어서는 거의 매일 각 지방의 평균온도가 섭씨 32∼37도로 평년보다 8∼10도나 더 높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현재 농경지가 22∼25㎝이상 말라들고 밭작물의 생장은 어렵게 됐으며 수십만정보의 가뭄피해 면적이 무수확지대로 확정됐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논벼 역시 강물이 줄어들어 관개용수를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 결과 모내기가 전례없이 늦어지고 있으며 특히 강원도 일대에는 지난달 중순 1초당 20m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고성ㆍ통천일대 거의 모든 농경지를 휩쓸었다고 통신은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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