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정치·외교·군사
남북 정상회담 미언론, 환영속 의문제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0.04.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워싱턴포스트:“북 경제원조 더 얻으려”

뉴욕타임스:“한국인들 대가에 우려”

LA타임스:“북 대안없어 밖으로 나와”

【워싱턴=강효상·서울=여시동기자】 남북한 정상회담 발표와 관련,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크게 환영하면서도 회담에 응한 북한의 저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1일 “미국의 공화당과 한국의 야당 지도자들은 남북 정상회담 발표가 북한을 끌어들여 한국의 총선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이며, 북한의 의도는 서울과 워싱턴을 경쟁시켜 더 많은 경제원조를 얻어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한국의 정상회담은 총선의 전략인 듯하다(Korean Summit Seen as Election Ploy)’는 제목의 기사에서 4년전 한국 총선 직전의 북풍(북풍)의 예를 지적하면서 “상당수 관측자들은 이번에는 북한이 김대중 대통령을 지원(boost)하려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미 의회 공화당의 외교정책 자문관 척 다운의 말을 인용, “한국의 여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주요한 업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북한은 과거에도 그들의 약속을 변경하거나 재조정한 기록을 갖고 있어, 이번에도 과거의 패턴과 다르다고 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내 다른 분석가들도 정상회담 발표가 한국의 4·13 총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나온 점을 이유로 정상회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포스트지는 전했다. 특히 4년 전 총선에서 북한이 DMZ 지역에 군대를 보내 공포를 조성함으로써 한국의 유권자들이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당에게 투표하도록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협상이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한국인 대다수는 정상회담 발표에 쇼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쇼크 다음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제기한 실질적인 물음은 ‘우리가 무슨 대가를 치러야 하느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북한 외교 행태를 연구하는 한국 전문가들은 (남한과 북한 중) 누가 누구를 조종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LA타임스는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정치적으로 끈질기게 북한과의 화해를 추구해온 김대중 대통령에게 영광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정상회담이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옹호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A타임스는 “김정일은 극도로 궁핍한 나라를 통치하고 있으며, 국민은 굶주리고 경제는 계속 수축하고 있다”며 “더이상 대안이 없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김정일은 외부로 나오려 애쓰고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남북한의 첫 정상회담이 동북아의 군사적 위협을 줄이고 남북한 양국에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남북한 관계에 전환점이 될 것이며, 냉전의 마지막 전선인 한반도에 고대했던 긴장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합의는 과거 오랫동안 남한과 접촉을 피해왔던 북한의 정책에 중요한 전환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최근 북한의 외교활동에 혼란이 있어왔다”며, 미국·일본과의 관개개선 협상이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예시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남북 정상회담은 지구촌 위험지역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결시키는 역사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터지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가 아시아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미국의 대북(대북) 미사일방어체제 구축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hskang@chosun.com

/sdyeo@chosu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Tel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SITE_MANAGER
Copyright © 2013 NK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