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대학생 30여명은 지난 14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6·25와 월남전 전사자 묘역을 단장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탈북 대학생들이 현충원 봉사활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탈북 대학생들이 1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6·25와 월남전 전사자 묘역을 단장하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민주평통 제공
탈북 대학생들이 1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6·25와 월남전 전사자 묘역을 단장하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민주평통 제공

이들은 민주평화통일지원재단이 2014년 선발한 탈북장학생자치회 소속 탈북 대학생들로 현경대 이사장 등 민주평통 관계자들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했다. 이어 한국 전쟁과 월남전 전사자가 안장된 장병 묘역(묘역번호 10∼24번)을 찾아 묘비를 세척하고 새 태극기를 꽂으며 호국의 의미를 되새겼다.

탈북 장학생 자치회 지성호(동국대 4년) 회장은 "탈북 대학생들은 북한의 극심한 독재를 겪어봤기 때문에 자유와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지 여기서 태어난 젊은이들보다 더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자유와 인권을 가져다주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산화하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현충원 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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