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순방 중 드레스덴 공대에서 밝힌 '3대 대북 제안'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야만행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근혜는 유럽 나라들을 돌아치며 그 무슨 '통일'이니, '공동번영'이니, '교류'니 하는 낯 간지러운 수작들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다"면서 "겉으로는 미소를 띄우면서 속에는 독을 품고 우리를 해치려고 발광하는 박근혜의 그 뻔한 흉심을 우리는 낱낱이 꿰뚫어보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북한은 지난 29일에도 남북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남한이 서해 5도 일대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비난하며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북한의 지속적인 대남 비방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에 저속한 비방 중단과 함께 남북협력 노력에 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30일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 비방·중상을 한 적이 없으며, 우리의 민간 단체와 언론이 헌법적으로 보장받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법적 근거 없이 제한할 수 없다는 점은 명백하다"면서 "(박 대통령 등을 지속적으로 비난 하는 것은) 북한 당국 스스로가 남북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이러한 행태가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북한은 상식 이하의 표현으로 우리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무례한 언행을 계속 범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대응하기조차 부끄러운 저속한 막말과 비방을 북한이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북한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주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평화와 신뢰의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며 "이러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북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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