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행정부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부시 대통령의 6일 대북 대화 재개 성명과 7일 양국 외무장관 회담으로 1막을 내렸다.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측 의견이 진지하게 반영된 것을 평가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양국 간의 대차대조표를 따져보면 각론에서는 상당한 과제가 남아 있다.우선 미국이 당장 대북 대화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으나, 대화 창구를 잭 프리처드(Jack Pritchard) 한반도평화회담특사 수준으로 잡고 있는 것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7일 부시 행정부의 대북 대화 재개 선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면서, 그 성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래리 워츨(Larry Wortzel)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장=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재검토 결과는 북한을 재포용하기 위한 주의깊은 접근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부시 행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 리처드 아미티지(Richard Armitage) 국무부 부장관등은 취임초부터 정책 재검토가 끝나면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얘기해왔다. 북한은 최근 미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현지시각) 외무회담을 마친 후, 미 국무부 청사 현관에 설치된 마이크 앞에 나란히 서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질문은 파월장관에게 집중됐다. 한 장관은 “미·북 간 대화 재개가 남북한 화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굡遮?질문을 받고,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한국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음은 파월 장관과의 주요 일문일답. -미·북 간 대화는 언제, 어디서 재개되나?“아직 잘 모르지만, 우리가 정례적인 접촉을 가졌던 뉴욕에서 재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8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6·15 남북정상회담 성과’, ‘군의 안보관’, ‘안보보다 남북관계를 우선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유삼남 의원은 질문자료에서 북한 상선 영해 침범사태를 거론, “영해주권이 우선이냐, 6·15가 우선이냐”고 묻기도 했다.◆ 6·15 정상회담 1년 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지난 1년간의 대북정책은 퍼주면서 끌려다닌 굴욕정책”이라고 했고, 자민련 정진석(정진석) 의원은 “국민들은 1년 전의 환희와 감격 대신 교착상태를 거듭하는 남북문제에 심한 피
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8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아직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바 없으며, 답방에는 아무 전제도 없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답방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날 대정부 질문에는 한나라당 윤경식 이연숙 최병국, 민주당 심재권 유삼남 이재정, 자민련 정진석 의원 등 7명이 나섰다.임 장관은 또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정부차원에서 비료 61만t, 옥수수 13만t, 밀가루 1만t 등 1억7000만달러 상당의 물자가 북한에 지원됐다”고 말하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각) “미·북 대화가 가까운 시일 내에 뉴욕에서, 북한과 통상 대화했던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미 국무부에서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으로부터 신속한 응답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7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한승수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한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6월 말이
북한 잡지가 이례적으로 개 기르기와 관련한 상식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북한의 대중잡지 천리마 최근호(2001.5)는 '오늘에 와서 개는 사람들의 생활과 정서에 도움을 주는 친근한 집짐승'이라며 개의 특성과 생활습성, 강아지 사육에서 유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잡지는 또 예로부터 사람들은 개를 길들여 사냥용, 경비용, 애완용 등으로 이용해 왔으며 현재 세계적으로 그레드데인, 세인트버나드 등 몸무게가 60∼100㎏이나 되는 큰 개에서부터 스피츠, 말치즈, 비쏭과 같은 작은 개에 이르기까지 200여종이 있다고 전했다.이
전직 북한 교사 출신으로 구성된 '통일을 준비하는 북한교원 모임'(회장 천정순.여.38.성지종합고)이 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장충동 자유총연맹 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 발족됐다.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 교원인 조성문(대학 재학중)씨 등 10여명이 참여한 `북한교원 모임'은 앞으로 남북한 교육 실상에 대한 비교연구 등 각종 연구활동과 교류 협력사업,북한 바로 알기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이 모임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전직 북한 교원 출신으로서 남북간 교육 문화의 이질화 극복에 적극 기여하고
북한의 종군위안부 관련 단체는 8일 왜곡 역사교과서 시정요구를 위해 열리는 아시아연대회의(6.10∼11)에 참석하려는 북한 민간대표의 입국을 일본정부가 불허한 조치에 대해 '공화국(북한)에 대한 극악한 적대행위'라고 비난했다.평양방송에 따르면 북한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정부는 도저히 성립될 수 없는 황당한 구실을 조작해 가장 참혹한 피해국이며 수난자인 우리나라의 민간단체인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 대표단의 입국을 차단하는 매우 비열한 행위를 서슴없이 감행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8일 국회 통일외교안보 대정부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지난 4일 새벽 우리측 함정이 근접차단 기동을 위한 방향 전환중 북한 청진2호와 한차례 가벼운 선체접촉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우리 초계함의 난간지지대 3개와 함수간판 1.5m에 약간의 굴곡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번 북한 선박은 쌀과 소금 등 생필품을 적재한 비무장선박이었으나 통신검색에 적극 협조한 점과 적대행위를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퇴거 조치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북한 선박의 북방한계선(NLL) 및 영해침범 재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8일 국회 통일외교안보 대정부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장기적으로 해운합의서를 체결,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간 선박운항문제가 포괄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며 "92년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서 상호 통행·통신·통상을 추진하기로 한 합의를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갈 때가 됐고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임 장관은 "제주해협은 국제적으로 무해통항권이 인정되지만, 정전체제하에서 북한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남북의 선박 등이 상대측 관할구역에 허가없이 들어가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지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8일 북한 선박의 영해침범과 관련, '정부는 이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교전규칙 등에 따라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영해와 북방한계선(NLL)을 강력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정부는 이번 사건의 대응과정에서 영해관할권을 행사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3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회의에서 우리측 상선이 북측 영해에 진입할 경우 사전통보와 북측의 허가를 받는 절차와 같이 북한 상선이 사전 통보하고 허가를
국가정보원은 최근 마정숙(가명·62·여)씨 등 북한 이탈주민 7명이 최근 제3국을 경유, 입국 귀순해와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확한 신원과 탈북동기 등을 조사중이라고 8일 밝혔다.국정원은 이들 주민은 함경남도와 황해북도에 거주하던 노동자 등으로 모두 생활고 등을 견디다 못해 탈북했다고 전했다./연합
생전에 김일성은 "오늘 남조선 방송에서는 여자들이 남자에게 아양을 떠는 코맹맹이 소리를 그대로 쓰고 있다"며 서울의 방송언어를 심하게 폄하한 적이 있다. 방송언어에 관한 한 남북한의 차이는 분명하다. 북한의 방송언어도 약간씩 유화되는 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힘차고 기세 좋으며 거칠다. 때에 따라서는 욕설도 서슴없다. 북한에서 남한방송을 몰래 들었던 사람들은 어감을 통해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고 한다. “아나운서나 성우의 얼굴을 직접 보고 싶어졌다”는 경험담도 흔히 들을 수 있다. 남북한간 방송이나 신문 등 보도 언어의 이질화는 일상언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선언한데 이어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7일 북.미대화 재개문제를 조율함에 따라 북·미대화의 시기와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파월 장관은 한 장관과의 회담종료 후 북한과의 대화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우선 뉴욕채널을 통해 아주 가까운 장래에, 통상적인 북·미대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물론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결과를 기다려왔던 북한이 미국의 대화제의를 어떻게 평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은 8일 '부시 행정부의 대북 포괄접근법은 우리가 추진하는 대북 포용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자,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남북 화해협력 정책과 딱 들어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장관은 이날 낮 KBS 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과 가진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포괄적 접근 방법을 갖고 대북협상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북미대화 재개시기와 관련, '구체적으로 언제라고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가능한 한 빨리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
한국기독교회협의회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단은 13-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제29차 독일교회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남북 교회는 독일개신교회협의회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만남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 구축계획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또 15일에는 독일개신교회협의회 등이 주관하는 '6.15 공동선언 1주년 기념 및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예배'에 참석하며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도 만난다.이번 행사에는 남한과 북한에서 각 7명과 4명의 대표가 참석한다./연합
6.15 남북공동선언 첫 돌 기념행사가 8일 행사 홍보 거리캠페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상임본부장 김종수)는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여동안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남북공동행사 홍보 거리캠페인을 벌였다.이날 캠페인은 추진본부 조성우 사무총장의 공동행사 소개와 `오작교 예술단'의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추진본부는 이후 소속 단체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서울시 교육청 주최로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제2회 청소년 통일한마당' 행사를 벌이는
북한 상선이 최근 남한 영해를 침범한 원인은 일본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지원하는 쌀을 실은 상선 1척이 해상 충돌사고로 수송 차질을 빚었기 때문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이날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지원한 쌀을 선적,수송하는 북한 상선 1척이 지난 5월 중국 트롤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한 차례의 대북 수송이 지연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북한 쌀 수송선의 사고 발생 시기와 선명(船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북한 항만당국이 선적 지연으
미국의 대북 대화 재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들을 제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8일 논평했다.이 신문은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이 6일 취임 후 중단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제의, 햇볕정책에 드리워진 구름의 일부를 걷어냄은 물론 남측이 학수고대하는 김 위원장 방문실현을 위한 장애도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풀이했다.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달 평양을 방문한 유럽연합(EU) 대표단에게 부시 행정부가 일단 대화를 재개해야 답방할 계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