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린산 안국사(鳳麟山 安國寺)평남 평성시 봉학동 봉린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고구려시대 고찰로 북한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랜 문화유적의 하나이다.서기 503년에 처음 건립됐다가 1419년에 다시 지었고, 1594년과 1654년에 고쳐 지었다. 현재 건물은 1786년에 중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물은 대웅보전(위 사진)을 비롯해 정면의 태평루(太平樓), 서쪽의 요사체, 동쪽의 주필대가 남아 있으며 태평루 앞에는 고려시기에 세운 9층 석탑이 있다. 입구에는 절을 지을 때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31m, 밑둘레 11m의 은행나무
지난 12일 본보 ‘난상토론’을 통해 탈북인들이 정착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들었다. “우리를 그냥 보통의 한국인으로 보아달라”는 것이 초대된 탈북인들의 한결같은 호소였다. 북한출신이라고 하면 무조건 못 먹고 고생하고 게다가 뭔가 북한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온 것 아닌가 하는 듯이 바라보는 시선을 이들은 힘들어했다.조연지씨는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한 뒤 외화벌이하는 남편 덕에 비교적 편히 살았다. 그러다가 한국에 온 뒤 식당일 등 온갖 힘든 일을 다 해야 했다. 그래도 그는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도 이곳에 오기를 백번 잘했다”고
북한사람들도 외식을 좋아한다. 식당이 너무 드물고, 있다 해도 예비표를 얻어야 갈 수 있기 때문에 가족끼리 오붓하게 저녁 한 끼 하기가 쉽지는 않다. 예비표는 식당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증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식당을 통해 제공돼야 할 음식물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권리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평양시민에게는 1년에 한두 번씩 예비표가 주어진다. 국가가 평양시민들에게 외식을 시켜주는 셈이다. 예비표에다 북한돈 5원 정도를 내면 옥류관이나 청류관, 향만루식당 등 1000여석을 갖춘 대형식당에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배급 외에
겨울철이 되면 평양 등 북한의 대도시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매일 밤 ‘가스검열’이 실시된다. 연탄가스 사고를 막기 위해 인민반별로 순찰을 도는 것이다.인민반장의 주도하에 30가구 정도가 돌아가면서 당번을 맡는다. 검열시간은 밤 10시, 밤 2시, 새벽 4시 세 차례다. 책임감 높고 까다로운 인민반장이 있는 곳에서는 가스검열이 여간 귀찮치 않다. 당번 노트에 집주인의 확인도장이 찍혀야만 가스순찰을 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규정대로 하려면 자고 있는 사람을 세 번씩이나 깨워야 한다.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에는 밖에서 문을 두드리면
◇ 북한 첫 여성 장성 전구강(왼쪽)과 공군 조종사 출신 여성 장성 태선희(오른쪽).한국군 최초의 여성 장군 탄생이 화제다. 북한 인민군은 어떨까. 북한의 신문·방송과 출판물들에 실린 자료를 종합해보면 지난 92년 4월 인민군 사상 첫 여성장군이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5명의 여성 장성이 생겨났다.인민군 후방총국 군의국 소속 종합병원인 ‘46호병원’의 전구강 원장, 북한 첫 여성공군 조종사로 6·25동란에 참전했던 태선희, 조국해방전쟁(6·25전쟁)승리기념관 김학실 강사, 평양 강반석유자녀대학의 주순옥 학장, 직책과 소속이 알려
◇ 북한의 유명가수인 이분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포함된 여성 5중창 가수들이 관중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북한에서도 배우나 가수의 인기는 좋다. 누구나 좋아하는 예술인(북한에서는 연예인을 예술인이라고 한다)이 한두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좋아하는 걸 표현할 방법이 남한처럼 다양하지 못할 뿐이다. 연말연시면 유명 가수나 배우의 사진이 실린 달력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청소년들은 좋아하는 배우의 사진을 구해 벽에 붙여놓는다. 평양 외화상점에서는 가요 테이프를 팔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여기서 구한 테이프를 복사해 친구들 사이에
남북은 12일부터 13일 새벽까지 막후 실무접촉을 통해 제6차 장관급회담의 최대 쟁점인 비상경계태세 문제와 별개로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 실무현안을 동시에 논의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아직 상황이 유동적이다.남측의 한 회담 관계자는 '비상경계태세와 관련해서는 양측간에 일부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이산가족 문제 등 실무현안 논의가 연계돼 있는 형국이어서 회의 진행 결과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밝혔다.남북은 이날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재개에 관해서는 의견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으나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회의 개최장
0...홍 수석대표는 12일 밤까지 북측이 비상경계태세 조치를 계속 문제삼고 나서는 바람에 협상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비상경계태세조치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 협상용인지 아닌지 북측의 진심을 정말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홍 수석대표는 또 현재 남한에서는 '비상경계조치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전혀 없다는 점을 회담 도중 누차 강조했고 이 내용이 `먼 데'까지 그대로 전달됐을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에 훈령을 내리고 있는 평양 당국의 `결심'을 간접 촉구했다.0...지난 8일 저녁 남북 대표단의 `촛불 회담'을 유발했
북한 평양지방의 13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일기예보에서 중국 화베이(華北)지역의 고기압과 발해만에서 이동하는 약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늘(13일) 아침 평양지방 제일 낮은 기온은 영하 3도로 평년보다 3도 낮았다'고 전했다.방송은 이어 낮 최고기온은 5도가 되겠고 날씨는 점차 흐려지며 북동풍이 4∼7m로 불겠다고 전했다.서울지방 기온은 아침 7시 현재 2.1도를 기록하고 있다./연합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장관급회담에 참가중인 남북은 예정보다 하루를 연장, 13일 새벽까지 핵심쟁점인 비상경계태세 문제와 이산 가족 상봉,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2차회의 등에 관해 절충을 시도했으나 진통을 거듭했다.남측은 특히 연기된 4차 이사가족 상봉 장소와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당국간 2차 회담 장소를 금강산으로 양보하는 대신 경추위 2차회의는 당초 예정대로 서울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으나 북측이 안전상 이유로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남북은 이날 오전 다시 절충을 시도하기위해 다각
남북은 13일 제6차 장관급회담에서 최대 걸림돌이었던 북측의 비상경계조치 해제 문제에 대해 남측 수석대표가 종결발언에서 ‘중립적인 표현’으로 언급하기로 하는 등 주요 쟁점사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또 이산가족 상봉을 내달 10일부터 일주일간 금강산에서 2차례에 걸쳐실시키로 했으나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또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는 내달중 개최하되 개최 장소는 추후 협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차 장관급회담은 서울에서 개최하되 시기는 추후 협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북은 막판 조정
0...제6차 장관급회담 마지막 날인 13일 북측 대표단과 함께 금강산지역에 온 북측 안내원은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특히 북측 안내원은 남측 취재진에게 사건의 내용과 테러에 의한 사고일 경우 국제정세에 미칠 여파 등을 물었다.북측 안내원들은 '테러에 의한 사고이냐', '어디에서 어디로 가던 비행기냐', '사람은 얼마나 죽었나' 등으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일부 안내원들은 '관련 보도 내용을 볼 수 없느냐'고 남측 취재진에게 요청해 사고 소식을 담은 기사를 보여주자 일일이 메모해 북측 상
공동취재단.주용성기자 =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중인 남측의 한 관계자는 13일 오전 '현재 양측의 절충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해 공동보도문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초 오전 11시께 개최하려고 했던 제3차 전체회의는 조금 더 늦게 열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공동보도문이 나온다면 내용이 조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남측 대표단이 빈손으로 귀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남측 대표단은 이날 설봉호에서 점심 식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측 요청을 수용, 금강산여관에서 식사를 마친 뒤 장
북한은 컴퓨터 수요증가에 따라 `펜티엄(Pentium) Ⅲ'급, `셀러론(Celeron)'급 컴퓨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발행하는 월간지「조국」최근 호(2001.11)는 '정보산업 시대를 맞이한 지금 조국(북한)에서는 최신기종의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요구에 부응, '내각 전자공업성 기계 및 전자제품상점에서 최신기종 컴퓨터들인 < 펜티움Ⅲ 800㎒ >와 < 셀레론633㎒ >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컴퓨터들은 '본체와 영상표시장치
북한의 평양과 지방 미술단체에서 선발된 화가들은 올해 4차례에 걸쳐 백두산지역을 답사하며 작품활동을 했다고 민주조선 최근호(11.6)가 보도했다.13일 민주조선에 따르면 화가들의 내각 문화성 미술지도국과 조선미술가동맹이 계획한 백두산 답사는 4월 13일부터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북한 최고의 예술단체인 만수대창작사를 비롯해 평양미술대학, 평양시 미술창작사를 비롯해 지방의 미술창작사 소속 화가들이 참가했다.답사단은 20∼30명의 화가들로 구성돼 15∼20일간 백두산지역의 혁명사(전)적지를 비롯해 대홍단군 등 량강도 지역
평양에서는 이달말 과학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이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1.6)에 따르면 조선과학기술총연맹은 이달말 평양에서 전자ㆍ기계ㆍ농업ㆍ임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0여개의 과학기술 발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과학기술총연맹은 우선 첨단 과학기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전국 전자공학부문 과학기술 발표회'를 열 계획이다.과학원 전자공학연구소에서 열리는 이 발표회에서는 전자재료와 전자회로 개발에 필요한 각종 기술이 공개될 예정이다.이밖에 `건설건재부문 과학기술발표회'를 비롯해 `기계부문 과학기술발표회',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북한의 반테러 국제협약 참여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중앙통신은 지난 12일 `테러에 대한 원칙적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 외무성이 지난 3일 `테러 재정지원 금지 국제협약'과 `인질반대 국제협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려 놓고 노골적인 불신과 적대감을 고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통신은 이어 미국에 대해 '진정으로 조ㆍ미 관계를 개선할 의사가 있다면 한가지라도 실제적인
북한은 최근 삼지연을 비롯해 리명수, 포태, 무봉지구 등 백두산 기슭에 2천100여 가구의 주택과 다수의 공공건물들을 건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이 지역에 주택과 100여채의 학교, 병원, 상점을 비롯한 공공건물들이 들어서게 됨에 따라 '백두산 기슭의 거리와 마을은 천지개벽을 했다'고 전했다.이 공사는 지난해 11월 24일 착공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확장공사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확장공사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3월 이곳을 시찰한 데 이어 `대노천 박물관'으로 더 잘 건설할
북한의 리형철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6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해 이임인사를 했다고 평양방송이 13일 뒤늦게 보도했다.평양방송에 따르면 리 대사는 이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인사를 아난 총장에게 전달했으며 아난 총장은 '앞으로도 유엔이 조선문제에 계속 관심을 돌리고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 대사 후임에는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최진수 중국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7일 몽골의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으며 이 자리에서 바가반디 대통령
남북은 13일 오전 11시30분께부터 제6차 장관급회담 3차 전체회의를 열고 양측 수석대표 종결발언을 들은 뒤 `내달 10-16일 금강산서 이산 가족 상봉'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2시 현재까지 전체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남측 대표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께부터 실무접촉이 재개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2차 회의 개최 장소 등을 놓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는 것.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30분께 장전항을 떠나 속초항으로 돌아올 예정인 설봉호 출발도 약간 늦춰질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