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는 북한과의 협력 아래 전략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미들 이스트 뉴스라인이 미국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 25일 보도했다. 시리아는 특히 지난 2000년 하페즈 아사드 대통령이 사망하고 그의 아들인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강화, 중거리 노동미사일의 도입과 핵분야 협력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관리들은 이에 따라 최근 수 개월간 시리아 지도자들에게 조용하게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시리아는 이미 단거리 미사일들을 대량 확보했으며 사거리가 더욱 먼 중.장거리 무기 보유를 시
12세에 고아가 된 탈북자 이충국(34)씨가 최근 실시된 제57회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졸업반인 이씨는 지난 96년 이 대학 한의예과 2학년에 편입한 뒤 학업에 전념한 결과 그토록 소원했던 한의사 자격증을 따냈다. 북한에서도 심심산골로 불리는 량강도 김형직군에서 1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씨는 어릴 때부터 성적이 우수해 도내 학과경연을 휩쓸었다. 고등중학교 3학년 때 부모를 여읜 그는 대학에 다니는 누나들과도 헤어져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진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위암과 신장염을
정부는 25일 오후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설 전후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방안을 내주초 북측에 제의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이 정부.정당.단체합동회의를 통해 당국간 대화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빠른 시일내에 남북 당국간 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생일행사, 한미정상회담 등 주변 상황을 고려해 당국간 회담 개최 제의문제는 신중히 검토해 나가기로 하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하면 김정일은 아마 펄쩍 뛸 것이다. 평양에 장충성당과 봉수교회가 있고, 명산마다 절이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그 뿐인가. 김일성종합대학에 종교학과가 버젓이 있고, 헌법에도 신앙의 자유가 명시돼 있지 않은가. 김일성은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어릴적 어머니를 따라 '례배당'에 간 이야기까지 써놓고 있는데 무슨 말이냐고. ▶그러나 북한에서 살다 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가까운 신도 중에는 남한의 극동방송이나 기독교방송을 몰래 듣고 성경구절을 받아 쓴 쪽지를 돌돌 말아 머리카락 속에 넣
요즘 김대중 대통령의 처지를 살펴보면 주변세력과 친인척의 비리의혹으로 시시각각 몰리면서 그 압박감을 「대북한(對北韓)」이라는 돌출구로 피해가려는 형국이다. 그러나 국민신뢰와 정책 두 가지는 결코 별개의 것일 수 없다. 어느 정책이든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가 필수적이다. 또 국민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바탕 위에서는 어떤 그럴싸한 정책도 추진력을 얻을 수 없다.지금 김 대통령과 이 정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그의 대통령임기는 물론 일생의 정치적 역정에서 최하일 것이다. 그는 당 총재직을 떠났다지만 당이 그를 버린 것이나 다름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지면 안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정상들까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1야당 총재가, 그것도 외국에 나가 이를 반대하는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국민은 아무리 야당이라 하더라도 나라와 민족의 현안인 경제와 남북문제만큼은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를 바라고
방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지면 안된다'고 말한데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남북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유감을 표명,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오후 마이클 아마코스트 브루킹스 연구소장과의 면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 '올해 답방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올해는 정치적으로 이슈가 많은 해로서 답방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중
미국 정부는 25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그룹회의(TCOG)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별도의 유인책을 제공할 의사는 없지만, 일단 북한이 대화에 응하면 ‘미·북 관계정상화(normalization)’를 향한 긴 과정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측은 이날 3국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미 대표단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진지한(serious)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미측 대화 제의에 응해, 상호 공동관심사가 다뤄지고 미·북 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5일 김형기 통일부 차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실무위원회를 열고 지난 23일 발표된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방침’ 후속조치로,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협력기금 대출 이자 인하와 대출금 상환기간 조정 등 대출조건 완화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실무위원회는 대출 이자를 현재 4%에서 사실상 무이자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추고,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기간도 각각 더 늘리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실무위원회는 또 금강산 내 온정각 외국상품판매소(면세점) 설치 문제와 이산가족·학생·교사들의 관광경비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했
미국의 연방정부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24일 북한 청문회를 개최한 것은 앞으로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과거보다 더 큰 비중을 두겠다는 신호로 읽혀진다. 북한과의 협상을 강조하면서 북한 인권문제는 비교적 등한시해 온 클린턴 전 행정부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2000년에 북한을 ‘종교탄압 특별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하라는 이 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부시 행정부는 작년 10월 이 건의를 채택했었다.이날 하원 의원회관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 1부에서는 북한에서 활동하다 추방된 독일
한국에서 6·25전쟁 발발 직후 수개월 동안 미군 지휘관들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이 외의 지역에서도 여성과 아이들이 포함된 양민에 대해 무차별 사격명령을 내린 사실이 영국 공영방송 BBC에 의해 최초로 확인됐다. BBC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2월 1일 방영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모두 사살하라(Kill’em All)’에는 노근리 사건에 대한 새로운 증언을 비롯해 미국 국방부 문서에서 확인한 명백한 사살명령, 별도의 양민학살에 대한 증언 등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BBC가 발굴한 미군 문서들은 명백하게 미군 지휘관들
탈북자들이 의사 및 한의사 국가고시에 잇따라 합격하고 있다. 탈북자 출신 제1호 한의사는 지난해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제56회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박수현(36)씨다. 박씨는 함경북도 청진의학대학 고려학부(한의학) 4학년 재학 중에 탈북한 뒤 지난 95년 경희대학교에 편입했으며 지난해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에 `묘향산 한의원'을 개원했다. 최근 실시된 제57회 한의사 국가고시에서는 이충국(34)씨와 석영환(37)씨가 나란히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12세 때 부모를 한꺼번에 잃은 고아출신
북한은 25일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대담하고 통이 큰 사업태도로 일하는 `김정일식 사업기풍'을 철저히 확립내 나갈 것을 촉구했다. 25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종자론을 틀어쥐고 모든 사업에서 비약과 혁신을 일으키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면서 '모든 당원들과 인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김정일 동지식으로 해 나가는 사업방법과 사업기풍을 적극 따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제시한 종자론은 모든 사업의 근본핵이며 강성대국 건설 구상의 강력한 추동
최영주/97년 탈북. 주부어머니가 그때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돌아가신 1971년 그해였던 것 같다. 당시만 해도 유선 스피커방송으로만 뉴스를 들을 수 있었는데 어느 날 방송에서 남북적십자 회담이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통일이 돼야 아버지를 볼 수 있을텐데..." 하시면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기도하셨던 어머니는 그날 이후 방송이 시작되는 새벽 5시부터 끝나는 밤 12시까지 좀처럼 스피커 옆에서 떠날 줄 모르셨다. 당시 방직공장에 다니고 있었던 내가 밤일을 마치고 돌아와 잠들기 전에 스피커를 꺼놓으면 어느새 다시 켜놓고
◇북한 주민들이 땔감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요즘 북한에서는 식량보다 땔감 문제가 더 심각하다. 쌀이 있어도 땔감이 없어 밥을 못해먹는 주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야지대인 황해도 지방의 땔감문제는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황해도에서는 그동안 볏짚이나 석탄 등을 이용해 땔감문제를 해결했으나 볏짚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다른 용도로 많이 전용되자 땔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들어 더욱 어려움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 살다 온 김희옥(55 가명)씨는 『땔감때문에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최소한
◇평양 봉수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있는 '선발된' 신도들의 모습.평양에 있는 봉수교회(1988)와 칠골교회(1992)는 목사, 부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 집사, 성가대, 부인전도회 등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순수 종교인으로 믿는 북한주민은 거의 없다. 종교조직이나 교회는 대외행사기관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평양에 교회와 성당이 처음 생겼을 때도 놀라는 주민이 거의 없었다. 남한을 비롯한 바깥에서 오히려 의아해 했을 뿐이다. 교회를 찾았던 외국인이들도 "수령님 배려로 오늘 예배를 드리게 됐다"는 북한 목사의 설
前 아일랜드 NGO '세계적 관심' 평양사무소 대표 '마이클 스테이플튼'◇평안남도의 한 인민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일랜드의 인도지원 단체 '세계적 관심'(Concern)이 지원한 겨울 외투를 입고 운동장에서 줄 맞춰 서 있다.아일랜드의 인도적 지원 단체인 '세계적 관심'(Concern)의 평양사무소 대표로 있다가 1월 중순 2년 임기를 마치고 귀국 길에 서울을 찾은 마이클 스테이플튼(54ㆍMichael Stapleton)씨는 "평양에 곧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도입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서 할 일이 많아
정부의 대북 당국은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다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월 초부터 중국 채널을 통해 김 위원장이 작년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평양 방문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1~2월중 베이징(北京)을 방문, 장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아직 북한과 중국 어디에서도 김정일 방중과 관련된 준비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중국의 신뢰할만한 소식통들로부터 김정일이 방중할 것이란 정보가 계속 입수되고 있다"며
◇국내 대북 교역업체인 ㈜IMRI의 평양 인쇄회로기판(PCB) 조립공장에서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조선일보DB사진재정경제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작년 중반부터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및 무역성과 함께 남북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동의 경제정보 교류협력 기구와 경제연구소 설립문제를 추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사실은 작년 7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당시 이경태 원장 명의로 김용순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 겸 아태 위원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밝혀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한은 지난 22일 평양에서「정부ㆍ정당ㆍ단체 합동회의」를 열고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대남정책 방향을 내놨다. 올해 북한이 제시한 내용의 핵심은 `3대 호소'와 `3대 제의'이다. `3대 호소'는 △남북 공동선언 철저한 고수 및 이행 △남북관계 진전 및 통일운동 활성화 △통일을 방해하는 요인 제거로 요약된다. 모두 통일문제와 관련된 사항으로 북한은 이를 '조국통일의 중대한 과제'라고 표현했다. `3대 제의'는 이러한 통일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로 풀이되는데 즉 △올해를 `우리민족끼리 단합과 통일을 촉진하는 해'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