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2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올해 8.15 민족통일대축전에서 합의한 공동보도문의 제반 사항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해당 단체들 사이의 실무협의'를 조속히 갖자고 제의했다.북측 민화협은 이번 축전기간 '민화협을 포함한 남측대표들은 북측의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여성, 종교인, 경제인, 문화인 등 각 계층과 상봉과 연대모임들을 가지고 공동행사들도 진행하면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민간통일운동을 더욱 활발히 벌여 나갈데 대하여 진지하게 협의하였다'면서 그같이 제의했다.이같은 제의는 일단 공동보도문에서
북한의 제28차 `정일봉상 전국 청소년학생 체육경기대회'가 최근 강원도 원산에서 개막됐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중앙TV에 따르면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연설자들은 '모든 선수들이 경기대회를 통해서 주체 조선 청소년학생들의 훌륭한 면모를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이어 선수들의 분열행진이 진행됐으며 개막식 직후 경기가 시작됐다고 중앙TV는 전했다.정일봉상 청소년학생 체육경기대회는 고등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로 통상 10여일간 열린다.한편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지난 21일 열렸던 제5차 `전국
싱가포르의 맥스그로 홀딩스사가 28일 북한 당국과 평양 인근에서 조림사업을 벌이기 위한 합작투자 협정을 체결했다.이날 협정 체결은 북한 무역성 리용남 부상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맥그로가 70%, 북한 무역성이 30%의 지분을 갖는다.이 협정에 따라 맥스그로는 북한 당국 소유 2만㏊의 면적에 조림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북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 오동나무를 주로 심을 계획이다.제럴드 코 맥스그로 사장은 이번 투자는 약 2천300만달러 규모라고 밝히면서 북한은 사업을 하기에 유망한 곳이라고 말했다./연합
옥수수가루와 섞어 반죽..위장병에 효과느릅나무 껍질은 위장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해서 한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대용음식으로서 일반가정에서도 애용된다. 뿌리껍질을 갈아 만든 가루인 "느릅쟁이"를 옥수수가루와 섞어 반죽해 칼국수나 냉면으로 만들어 먹는다. 식량난으로 훨씬 더 일반화됐다고 한다. 약효를 지닌 건강식인 셈이다. 최근 북한산 느릅가루를 수입해 느릅국수 공장을 창업한 탈북인들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북한의 조선료리전집("조선료리협회" 발행)이 전하는 "느릅쟁이국수" 만드는 법은 이렇다. 강냉이가루에
자본주의 나라의 병폐나 전유물처럼 떠올리는 마약문제는 북한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북한에서 웬 마약이냐고 하겠지만 북한만큼 마약이 흔한 나라도 드물다. 함경남도 장진, 부전을 비롯해 북한전역에서 재배되는 양귀비에서는 막대한 량의 아편이 생산되고 있다. 지방의 제약공장에서는 양귀비 꽃에서 뽑아내는 양귀비 진액을 1차 가공해 함경북도 라남 제약공장과 같은 대형 제약공장으로 보내며 여기서 최종 가공 처리된다. 이 과정에 참여했던 한 탈북자에 따르면 가공된 아편은 흰 가루 형태가 된다고 한다. 생산현장에서는 물론 처리 과정의 제약공장에 근
◇ 황해도 은천군 량담협동농장의 분조원들이 거름을 밭에 실어내고 있다.북한 농민은 누구나 협동농장에 소속돼 있고 여름엔 오전 7시, 겨울엔 8시 반까지 출근해야 한다. 출근 확인은 부락마다 있는 선전실에 모여 작업반장의 호명에 대답하면 된다. 협동농장은 작업반과 분조(分組)로 이루어지고 한 작업반엔 20명 규모의 분조가 6~7개씩 있다. 분조장이 작업 할당을 끝내면 분조원들은 포전(논밭)에 나가 일하며 점심은 집에 가서 먹는다. 멀리 나가서 일하는 날은 전날 도시락을 싸오라고 통보한다.분조원들은 할당된 작업량을 시간 내에 끝내라고
◇ 유치원 높은반의 연구모임 장면. 유치원 혁명역사연구실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경대 김일성 생가 등을 세트로 제작해 교육하므로 일반 연구실의 내부 모습과는 다르다. 북한 전역의 마을과 학교, 공장, 기업소, 군대 등에는 빠짐없이 "김일성혁명력사연구실"이 마련돼 있다. 주민들은 줄여 ‘연구실’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공부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신성한 의식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연구실에는 맨발로는 들어갈 수 없다. 흰 양말을 신고 단정하게 들어가야 하지만, 정 없는 경우에는 색깔있는 양말이라도 신어야만 한다. 교시내용을 받아적는
평양시민들이 시내의 화단을 구석구석 가꾸고 있다.평양시민의 특권에는 대가가 있다.지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문화생활이 보장되고 여행이 자유로운 평양시민이 되는 것은 북한 공민의 최대 특권이 아닐 수 없지만 그에따른 의무들도 적지 않다. 북한을 방문하는 대다수의 외국인들과 남한사람들은 평양이 참 깨끗하고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남한에 비해 쓰레기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평양시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숨어있다.기본적으로 매년 최소한 네번은 대대적인 청소를 벌인다. 2.16(김정일 생일)
와병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김기남(75)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담당 비서가 26일 1년 4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김기남 당비서는 이날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강원도 법동군 룡포혁명사적지와 울림폭포 현지지도를 수행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7일 보도했다.김 당비서는 지난해 4월 25일 인민군 창건 68돌(4.25)을 맞아 대성산혁명열사릉에 헌화한 것을 끝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에 앞서 같은해 2월 김 총비서의 제440군부대 예하 여성해안포중대 시찰에 따라 나선 뒤로는 김 총비서의 수행원 명단에서 빠졌다.이와 관련해 임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26일 강원도 법동군 룡포혁명사적지와 울림폭포를 각각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7일 보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날 리명수ㆍ현철해ㆍ박재경 군 대장, 김국태ㆍ김기남 당중앙위원회 비서, 정하철 당 선전선동부장, 리용철ㆍ장성택ㆍ주규창 당 제1부부장 등을 데리고 룡포혁명사적지를 시찰했다.이 사적지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 김일성 주석이 동해안 방어작전계획을 세우고 인민군 연합부대 지휘관과 모범전투원들을 만나 회의를 열었던 곳이다.김 총비서는 김 주석의 사적물을 참관한 뒤 사적
재일본 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계 주요 신용조합 가운데 한곳인 `조은(朝銀) 간토(關東)신용조합'이 금융기관에 파산처리를 요청했다고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6일 보도했다.1999년 10월 재편성된 권역별 5개 신용조합 가운데 긴키(近畿)신용조합이 지난해 말 문을 닫은 데 이어 발생한 파산으로 조총련의 신용조합 재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간토신용조합의 배경일 이사장은 지난 24일 요코하마(橫濱)시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금 지불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파산처리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 겸 당 총서기가 9월3일부터 5일까지 당.정.군 관리들과 경제인 등 1백여명을 대동하고 북한을 방문한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26일 밤 말했다.장 주석의 방북에는 경제담당 관리들과 인민해방군 관리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이들은 방북 기간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과 군사원조 문제를 협의한다.장 주석의 북한 방문은 지난 90년 3월 총서기 자격으로 간 후 11년만에 처음이다. 그의 방문은 빠르면 이번주초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함께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
북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소형발전소 건설이 한창이다.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130여개의 중소형발전소를 건설한 북한은 올해 함북 성천강에 33개, 자강도에 60여개, 황해북도에 275개의 중소형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다.이 가운데 계단식으로 이뤄진 성천강의 33개 중소형발전소는 이미 완공돼 통수식(通水式)을 마쳤으며, 황해북도 역시 152개의 발전소 건설을 끝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은 중소형발전소 건설사업을 지방경제의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북한 당국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력공업을 `사
제8차 도(道)별 청년기동해설대 경연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찾은 북한 각지의 청년기동해설대원들은 지난 26일 `청년절(8.28)'을 앞두고 청년동맹회관에서 예술공연을 했다고 평양방송이 27일 보도했다.청년기동해설대는 북한의 대표적인 청년단체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소속돼 관할 지역을 순회하며 당 정책을 해설하고 문예작품도 공연하는 단체이다.해설대원들은 합창 `축원의 꽃보라', 독창 `3대장군의 춤' 등을 공연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어렵고 힘든 초소(부문)에서 청춘의 슬기와 용맹을 남김없이 떨치고,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보람찬
북한은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 이후 연방제 통일방안 보다 주한미군 철수 주장 확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27일 '평양 축전의 진행 경과와 그후 야기된 남한 사회의 갈등 등으로 미뤄 앞으로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남측 내부에 확산시키도록 부추기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북측은 평양 축전에서 특히 `자주'를 앞세움으로써 향후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이에 비해 이번 행사 기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은 연방제 통일방안 대신 6.15 남북공동선언 지지와 실천으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는 27일, “(북한의) 실태를 있는 그대로 폭로하고 비판하면, 상대방을 자극해 민족통일에 방해된다고 하면서 통일에 관한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며 정부가 최근 자신의 미국방문을 불허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황씨는 이날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탈북자동지회’ 홈페이지에 올린 ‘민주주의만이 올바른 통일의 길’이란 논문에서 “민주주의적 통일을 위해선 통일의 주체인 남북한 인민들에게 남북한의 실태와 통일문제의 본질을 알려주는 사업부터 시작해야 하며, 통일문제와 관련된 진실을 은폐
북한 각지에서 '청년절'(8월28일)에 즈음해 여러가지 행사가 열리고 있다.최근 평양언론들에 따르면 청년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찾은 북한 각지의 청년기동해설대원들은 지난 26일 청년동맹회관에서 예술공연을 가졌다.청년기동해설대는 북한의 대표적인 청년단체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소속돼 관할 지역을 순회하며 당 정책을 해설하고 문예작품도 공연하는 단체이다.이 공연장에는 김중린 당중앙위원회 비서를 비롯한 관계간부들과 평양시내 학생들이 자리했다.또 지난 23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는 `청년과학기술전시회'가 개막된 데 이어 25일
`2001년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측 대표단 가운데 7명이 구속된 지 사흘이 지났으나 북한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북한은 이들이 구속된 당일인 지난 24일 평양방송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남조선의 일부 우익 보수세력들이 그 무슨 사법처리를 운운하고 있다'는 식으로 거론했지만 정작 구속된 이후 27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이렇다할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지난 98년 8월 한총련 대표 자격으로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황 선씨나 이듬해 8월 통일대축전 참석 후 돌아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고문
북한은 한.미 합동으로 실시중인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8.20-31)과 관련, 지난해에 비해 비난 건수는 두배이상 늘렸으나 주로 미국의 대북정책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정부 관계자는 27일 '북한은 언론매체를 통해 매년 UFL 연습 실시 1-2일 뒤부터 비난 방송을 해왔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20여차례 비난했다'면서 '비난강도는 예년과 유사하나 주로 미국의 대북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외무성 대변인 성명으로 격을 높여 주한미군 철수, 북.미 대
자민련은 27일 오전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평양축전 방북단 파문과 관련,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기존의 당론을 재확인했다.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당은 대북정책 집행과정이 순조롭지 못해 이를 우려하는 국민 정서가 고조되고 있어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재점검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따라서 임 장관이 자진사퇴 결단을 내려야 정국이 풀릴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