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남한 당국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등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를 '결코 스쳐 지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조선공안당국이 한총련을 비롯한 애국적인 단체들을 `친북이적단체'로 몰아 대면서 그 핵심간부들과 인사들을 구속하는 것은 북남공동선언의 정신을 위반하는 배신행위이며 겨레의 통일염원을 짓밟는 반역행위'라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이같은 행위는 '선행 독재정권 시기의 전철을 밟는 반(反)민족적이며
북한이 내년에 보여줄 대내외적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통일부가 28일 배포한 '2001년 북한정세 평가 및 2002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대내적으로는 내부적인 긴장상태를 유지하면서 대대적인 타계한 김일성 주석의 90회, 김정일 국방위원장 60회 생일행사를 치르면서 내부적인 결속을 도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으로는 대외지원 및 외화수입원 감소 등 대외경제환경이 금년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국제여건상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북한은 체제손상이 없는 범위에서 외부 선진과학기
북한은 올 한해동안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을 비롯해 조국통일, `군민(軍民)일치', 향토애 등을 주제로한 가요 백수십여편을 창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지난 한해동안에 `백두산 3대장군'(김일성 주석ㆍ김 총비서ㆍ김정숙)의 위대한 업적을 칭송하며 선군(先軍)시대를 구가하는 백수십편의 가요가 창작되었다'면서 대표곡으로 <추억의 두만강>,<햇빛 밝은 두만강>,<언제나 우리 초소에 함께 계시네> 등을 꼽았다. 통신은 또 <김정일장군님께 영광 드리네>,<우리 장군님의 그리움>,<전선길
'북한에 있을 땐 학교에서 1, 2등 했는데 이곳에선 한참 뒤로 처진 것 같아서 기분 나빠요' '중국어 말고는 다른 학생들보다 잘하는 과목이 없어요' 탈북 청소년 적응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탈북자 정착교육기관인 하나원 교육을 마친 탈북 아동과 청소년은 모두 71명. 올해 입국한 탈북자가 550여명이라고 하는 만큼 탈북 청소년은 약 1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이 탈북 과정에서 수개월 내지 수년간 제대로 정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데다 입국후에도 교육과정이 북한과 다르다보니 학교
북한은 27일 조선적십자회가 지난 17일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소식조사사업'을 전면 중지한다고 밝힌 것은 지극히 정당한 조치라며 일본측 태도를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과거 북ㆍ일회담에서 일본측이 `납치'라는 표현자체가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는 것을 인정,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면서 그러나 일본에서 `납치'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에 대한 `폭압책동'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우리의 자주권과 민족적 존엄을 지키기 위하여 취한 지극히 정당
북한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와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에 새해인사를 담은 팩스를 보내왔다. 통일연대는 28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가 보내온 팩스 내용을 공개했다. 북한 민화협은 팩스에서 '귀 단체는 6.15-8.15 민족통일촉진운동기간 민족 공동의 행사들을 성과적으로 개최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으며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열어 나가기 위한 거족적 운동에서 언제나 선구자적 역할을 하였습니다'라고 적었다. 민화협은 또 '우리는 귀 단체가 올해에도 지난해의 통일운동성과들을 공고히 하고
‘자유민주민족회의’(대표상임의장 이철승)는 28일, 56회 반탁승리 기념일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 규탄궐기대회를 갖고 “김대중 대통령의 무모한 햇볕정책으로 극심한 이념적 갈등과 국론분열을 초래했다”며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이들은 결의문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대남적화통일 노선에 따르는 연방제 방안에 합의한 6·15 공동선언은 대한민국 건국이념 및 헌법에 위배되므로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대북지원과 햇볕정책 중지 황장엽씨 자유 보장 및 방미 허용 국내 친북세력·테러분자 사전 색출·척결 국론분열
북한은 내년 김일성의 90회 생일(4.15)을 기념해, 1월부터 ‘노동교화형’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대사면한다고 27일 발표했다.북한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 김영남)가 지난 13일 ‘정령’으로 결정한 이번 대사면은 지난 78년 7월 정권수립 30주년에 즈음해 내려진 사면조치 이후 24년 만이며, “김일성의 생전의 뜻과 위업을 실현해 나가는 우리 당의 인덕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북한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내각과 해당 기관에 이번 사면으로 석방된 사람들이 안착돼 일하고 생
북한은 26일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 수립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27일 보도했다.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임시정부 수립이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이 된다고 인정하면서 임시정부가 민족의 화목을 도모하고 나라의 번영을 이룩하며 지역의 평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북한에서는 내년에 비중있는 정치행사가 줄을 잇는다. 특히 상반기에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60회 생일(2.16)을 비롯,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4.15)과 인민군 창건 70주년(4.25) 행사가 연이어 계획돼 있다. 이에앞서 1월에도 그렇게 큰 비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7개 정도의 연례행사가 예정돼 있다. 설(1일), 건재공업절(8일), 김형권(김일성 숙부)사망일, 훈민정음 창제일(15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결성일(17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회 북측본부 결성일(25일), 무역절(28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 결성일(31
지난달 새로운 경제슬로건으로 `라남의 봉화'를 제시한 북한이 최근들어 `라남의 속도'를 눈에 띄게 강조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라남의 봉화'를 들고 나온 지난달 22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에서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이 라남의 숨결, 라남의 속도에 맞춰 혁신과 비약의 폭풍을 일으킬 때 부흥강국의 미래는 더욱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후 북한방송들은 경제관련 기사 등에서 `라남의 숨결, 라남의 속도'라는 말을 종종 사용해 왔다. 평양방송은 지난 19일 함경남도 단천청년발전소 건설 소식을 보
지난 22일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은 북한 특수 부대원들을 태우고 해주에서 출항했으며 북한 인민군과 교신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미군 정찰 위성 정보 등에 따르면 괴선박은 북한의 대남 공작 기지이기도 한 서해안의 해주에서 출항한 후 북상, 남포항에서 가까운 군항인 송림에서 제 8 특수군단 소속 병사를 태우고 동중국해로 출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제 8 특수군단은 통상 `제 8군'으로 불리는 파괴 공작 전문의 최정예 게릴라 부대로 병력은 10만명 규모다. 제 8군은 특수 임무를 맡
뉴질랜드 장로교계가 내년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세계 장로교 총회 참석을 위해 최근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인사 2명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서울의 한 소식통은 '뉴질랜드 장로교회에서 남북한의 교계에 내년 9월 장로교 총회 공동 참석을 위한 초청장을 최근 발송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뉴질랜드 총회의 남북 공동 참석이 성사된다면 남북 교회 교류 확대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북측 인사의 뉴질랜드 체제 비용은 주최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연합
북한이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에 즈음해 대사면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과거 조선노동당 창건일이나 정권수립기념일 및 광복절 등에 때맞춰 대사면을 실시한 예는 있으나 이번 대사(大赦)는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 주석 90회생일에 즈음해 실시하는데다 최근들어 대사 실시를 발표한 예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이 이번 대사와 관련해 지난 13일 채택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27일 발표한 것은 김 주석 90회생일에 즈음한 인도주의적 결정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새로운 경제슬로건
괴선박 사건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이 일본에 대해 ‘비난’에 이어 ‘경고’까지 하고 나서자 일본도 ‘적반하장'이라며 맞서 양측 간 긴장이 높아가고 있다.26일 나온 평양방송 주장에 비해 27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항의문은 단순한 비난이 아닌 ‘경고성’이라는 점에서 일본을 긴장, 격분시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함선과 항공기를 동원해서 타국(中國) 수역까지 침입해 선박을 침몰시킨 무력행위”라며 “재무장화와 해외팽창에 대한 야망이 매우 위험한 단계에 달했음을 말해 준다”고 규정했다.‘북한 공작선’으로
정부는 27일 홍순영 통일부 장관 주재로 금년의 마지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금년 대북·외교정책 평가와 함께 내년도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조찬을 겸한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에 중단된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경의선 복원, 금강산 육로관광 등 남북한간 합의하고 이행되지 못한 일정들을 추진하는 데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또 회의에서는 최근 일본의 괴(怪)선박 격침사건의 파장과 향후 북·일관계 및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에는 홍
북한이 27일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을 기념해 2002년 1월1일 노동교화형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대사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1987년과 1995년 두차례 형법을 개정, 사형대상 죄목을 33개에서 국가전복 음모, 반역, 테러, 국가 배반행위, 국제살인죄 등 5개로 줄였으며 형벌의 종류는 ▲사형 ▲노동교화형 ▲선거권박탈형 ▲재산몰수형 ▲자격박탈 및 자격정지형 등 5가지이다. 김 주석 90회 생일을 기념한 대사(大赦)의 대상인 노동교화형은 남한의 징역형에 해당하는 형으로 최고형량은 15년이다. 노동교화형은 죄질에 따라 6개월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괴선박 사건과 관련한 북한 당국의 비난에 실망했다고 외무성의 한 고위 관리가 26일 말했다. 이 관리는 '일본 순시선은 일본법에 따라 조치를 취했으며, 이에 대한 북한당국의 비난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또 북한 당국의 비난과 관련해서 일본 정부는 당분간 정식으로 항의 하지 않을 것이며 괴선박의 선적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할 때가지 기다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일본의 한 소식통은 지난 1999년 북한 선박이 노토(能登)반도 인근까지 침범한 사건이 발생한 후 북한 당국이 의혹을 부인하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남북관계 개선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부전선 해병 제 2사단을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국가안보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우선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로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정책을 뒷받침하고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대(對) 테러안전을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지속적인 정보화.과학화 노력으로 지식기반 경제강국 건설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북한 노동당 중앙위 최태복 비서는 26일 `쿠바혁명' 43주년을 맞아 쿠바와의 지속적인 친선증진을 다짐했다고 평양방송이 27일 보도했다.최 비서는 에스테반 로바이나 로메로 평양 주재 쿠바대사가 `쿠바혁명' 43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연회에서 '사회주의 쿠바와의 친선과 협조를 부단히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조선ㆍ쿠바 친선협조 관계가 새 세기에도 계속 활력있게 발전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사회주의 전취물을 수호하기 위한 형제적 쿠바인민의 정당한 위업에 전적인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