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모든 간부들이 '컴퓨터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높은 실력을 지닌 유능한 실천가가 되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간부들은 당의 사상과 정책을 정확히 이해하고 현대적인 과학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실력배양을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닌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모든 일꾼들은 정보산업시대의 발전 추세에 맞게 높은 과학기술 수준을 지니기 위해 학습해야 한다'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흥행 신화가 재현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영화사들이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소재로 영화 2편을 기획, 관심을 끌고 있다. 쿠앤필름과 힘픽쳐스는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 한석규를 캐스팅해 영화 「이중간첩」을 공동제작한다. 이 영화의 시대배경은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이었던 80년대. 남파된 이중간첩과 남한 내 연락책인 고정간첩(고소영)과의 이룰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이중간첩을 다루지만 북한을 극의 전면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수출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에 대한 강도높은 압박을 계속하고 있어 이 문제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대해서는 의혹을 철저히 해소토록 하되, 북미대화 재개 등 대북 포용정책 기조는 유지될 수 있도록 미국측과 적극적인 사전조율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이번 서울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나 주요 쟁점에 대한 시각과 관심
대학 재학 이상의 20대 남자들이 현정부의 대북정책과 금강산 관광을 지지하는 주요 계층으로 나타났다. 5일 통일부가 자체 여론조사와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대북포용정책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지지도를 교차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반면 가정주부들은 대북포용정책과 금강산 관광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주요 관광 수요층인 가정주부에 대해 적극적인 금강산 관광 알리기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 당국자는 '교차분석결과 강원도 지역 여성들은 금강산 관광에는 지지하면서 포용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
북한이 올해 중반 새로운 경제정책이나 경제정책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동호 박사는 5일 「KDI 북한경제리뷰」1월호에 기고한 `생산효율 제고를 통한 경제회생 전략'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북한은 지난 98년 내각 결정을 통해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까지 달성한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일성 부자의 생일 행사와 아리랑 축전이 끝나는 시점에서 북한에 새로운 경제정책의 방향이나 목표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새 경제정책을 내놓는 경우라
북한은 5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 발언을 통해 북을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라고 비난한 것은 북한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선택권은 우리에게도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테러의 본거지이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침략과 전쟁의 원흉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이 입에 올리기 좋아하는 타격의 선택권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고 역설했다고 평양방송이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미국이 자기의 비위에 맞지 않는 자주적인 나라들에 대해 당치않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5일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 개정방향을 협의, 남북협력기금 사용을 위해서는 회기말 60일 전에 다음해 기금사용계획에 대해 국회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기로 했다. 또 국회의 동의를 받은 계획이라도, 세부계획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던 사업에 대해 10억원 이상을 집행하는 경우에는 다시 국회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는 등 남북협력기금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키로 합의했다.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한나라당 간사인 조웅규(曺雄奎) 의원과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안을 이번 국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회장 김영관.金榮寬)는 5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국민의 대북관과 안보의식에 혼란을 초래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성우회는 이 질의서에서 지난 2일 KBS 심야토론회에서 `북한의 핵과 생화학 무기는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닐 것'이라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북한이 대남 무력적화 통일정책을 포기했다고 보고 있느냐'고 말했다. 성우회는 또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 개발이 한국을 겨냥하고 있지 않다면 개발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
북한 과학원 전기연구소에서 최근 전기자동차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2.1)는 전기연구소 과학자들이 '축전지 제조기술과 전동기 기술을 세계적으로 발전된 나라들의 수준에 올려 세워 평균시속과 최대시속이 높고 구배(勾配. 경사도)능력이 큰 우리 식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기자동차는 '한 번 충전한 축전지로 150㎞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전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책공업종합대학과 철도과학분원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최근 기차의
북한 자강도의 강계포도술공장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60회 생일(2.16)을 앞두고 각종 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대표적인 술 생산공장중 하나인 강계포도술공장(56.4 설립)은 지난 56년 4월 설립된 이후 주로 포도주와 인풍술, 배술, 딸기술, 코냑 등을 제조하고 있다. 북한은 매년 `민족최대의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 및 김 총비서 생일을 맞아 쌀과 술, 고기, 과자 등을 주민들에게 특별배급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5일 강계포도술공장의 종업원들이 김 총비서의 생일인 2월 중순까지 술 생산 월계
최성홍 외교부 장관은 5일, “오는 19일 부시 미 대통령이 방한하면 북한과의 모든 현안을 대화를 통해 풀겠다는 입장 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최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이 방한 때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 정책 적극 지지와 (미국의 지난해 6월) 대북대화 제의 유효라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우리는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이것을 미국과 북한 양측에 모두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두식기자 dspark@chosun.com
◇북한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로 미·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북한 중앙방송이 99년 9월 5일 보도한 대포동 1호 미사일. /조선일보 DB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배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작년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난 북한의 미사일 개발 시험과, 중동지역 국가들에 대한 노골적인 미사일 관련 장비·부품·기술 등의 수출이 문제가 된 것이다.미 중앙정보국(CIA)은 부시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 직후인 지난달 30일 ‘대량살상무기 활동에 관한 보고서’에서,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대량살상무
평양 출신인 이건개(李健介.61.김.장.리 법률사무소 대표) 전 의원이 오는 4월 실향민 중심의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5일 오전 서울 동숭동 민들레영토에서 열린 '탈북자들의 고통 해결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 '오는 4월 창당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당 거점 사무실로 쓸 곳도 이미 여의도에 마련해뒀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실향민들은 그동안 동화은행 사태 등 많은 지역 차별과 소외를 당해 왔다'며 '이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제 통일방안은 남과 북이 연합해 하나의 통일국가를 이룩하는 것이라고 북한 평양방송이 5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민족자주통일은 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나라의 통일문제는 민족 자주의 원칙에서 해결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6.15공동선언 이후 남측은 `연합제'를, 북측은 `연방제'를 각각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평양방송이 이날 6.15선언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남북간 연합'을 통한 `연방제 통일'을 강조한 것은 통일방안에 대한 견해차이를 좁혀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평양방송은『남측의 연합제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7000만 민족을 전쟁의 위협 앞에 놓이게 해선 안 된다”면서 “남북 간의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최소한 전쟁분위기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차관급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전쟁상황이 일어날 때의 엄청난 피해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부시 미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등에 대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는
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 활동에 대한 총체적인 감시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5일 알려졌다.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지난해 12월 대포동2호(사정 4000~6000㎞)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미사일 엔진시험을 실시하는 등 작년 한 해에만 같은 시험을 3~4차례 이상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그는 “북한은 작년 12월 중순 함경북도 대포동 시험장에서 대포동2호로 추정되는 장거리미사일 엔진분사 시험을 실시한 흔적을 미 첩보위성이 포착했다”며 “특히 북한은 지난해에만 3~4차례 이상 미사일 엔진시험을 실시,
북한은 그동안 세계의 인도적 지원에 의해 더 부패됐으며(spoiled), 미국은 앞으로 북한정권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을만한 변화가 있을 때에만 대북지원을 약속해야 한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5일자 사설에서 밝혔다. 이 신문은 ‘평양을 엄격하게 대하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은 현재 5000정도의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핵무기제조 금지 이전에 이미 핵무기 원료를 충분히 제조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클린턴 행정부가 8년간 북한을 각종 혜택을 주며 달래봤지만, 북한이 달라진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사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5일 기자들에게 “한·미 양국은 현재 북한과의 대화를 실제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제는 (대화에)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임 수석은 “미국은 현재 대화 이 외의 (대북) 전략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오는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난해 6월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선언할 때보다 진전된 대북 대화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금은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국면이지, 전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은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 남북한 화해와 평화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햇볕정책을 흔들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권위주의 시대에 미 행정부가 범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김 고문은 “우리 국민의 노력으로 민주화가 이뤄질 만하면 (미국이) 안정을 중시한다면서 독재세력의 손을 들어주었던 아픈 기억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으며, 잊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과거 정권들도 비판했다.김 고문은 “부시 대통령 방한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야 할 것”이
북한은 4일 “남조선 주둔 미군 무력 증강은 미국의 세계지배 전략의 산물로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침해하고 전쟁국면으로 몰아가는 극히 위험한 행위”라며, “미국은 시대의 요청에 따라 남조선 주둔 미군을 전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북한은 이날 중앙TV ‘시사해설’에서 남한 방송보도를 인용, 미국이 2010년까지 주한미군을 재편하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지휘통제시설과 육군훈련지휘소를 신설·확장키로 한 사실을 거론, “미국의 남조선 영구 강점 정책은 내외에 더 큰 항의와 분노를 야기시키고 그들 자신의 처지를 더 어렵게 하는 결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