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과 와병으로 활동이 뜸했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인 리두익(80) 인민군 차수가 지난 13일 오후 1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당 중앙위원회와 당중앙 군사위원회는 이날 부고를 통해 리 차수의 사망 소식을 전한 후 '당과 혁명 앞에 세운 그의 투쟁공적은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리 차수가 사망함에 따라 북한군 차수는 조명록 군총정치국장과 김영춘 군총참모장, 백학림 인민보안상 등 모두 12명이 됐다. 당중앙위와 당중앙군사위는 부고를 통해 항일혁명활동을 했던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4일 탈북자 25명이 중국 베이징의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사건과 관련, 논평을 통해 “외교수단을 총동원해 동포들의 한국행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이번 만큼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도주의 원칙하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민련 유운영(柳云永) 수석부대변인도 “한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 전원은 국제관례와 인도주의 원칙에 의해 반드시 서울행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이들이 북한에 송환되지 않도록 외교력을 총집중하라”고 촉구했다./ 許容範기자 heo@chosun.com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CHNKR.본부장 김상철)는 14일 중국이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의 난민지위 신청권을 부인한 것과 것과 관련, '스페인 정부는 중국 정부의 정식 난민 심사와 임시적 보호에 관한 보장없이 탈북자들을 중국 정부에 인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또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 신청권을 부여하고 임시보호시설을 설치하며 그동안 금지해오던 UNHCR 등 국제기구에 의한 실태조사를 허용하라'며 '한국 정부는 탈북자들중 한국행 희망자들의 중국 등 제3국 체제시 생계비용 지원 등을 내외에 천명하라
중국 정부가 베이징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 명의 처리를 놓고 북한과의 유대관계와 국제사회의 기대 충족이라는 두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베이징 소재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첸 유지에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남북한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지만 또한 중국과 북한 사이에 관계에도 매우 민감한 사안'라고 평가했다. 첸 연구원은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1960년대부터 탈북자 송환에 관한 합의가 존재하며 중국으로서는 이 합의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10만㏊에 이르는 북한 황해남도의 토지정리사업이 각지 돌격대원들과 인민군 군인들의 노력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황해남도 근로자들은 5000여개의 다리와 분수관, 배수문 등의 건설공사를 끝내고 현재 구조물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황해남도 토지정리 1단계 사업(면적 5만㏊)을 2000년 10월 착공, 지난해 4월 완공한데 이어 지난해 10월에 착수한 2단계 공사를 올 봄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98년 10월부터 99년 4월까지 강원도에서 3만㏊, 9
북한에서 볼 때 서울은 단순히 평양과 비교되는 남한의 '수도'로 만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온갖 퇴폐풍조가 모여있는 '환락과 탐욕의 도시'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92년부터 제작된 영화 '민족과 운명'시리즈에서도 서울은 인간사회의 모든 부조리가 결집된 타락한 도시로 묘사됐다. 서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바뀌지 않아 문학작품에서도 '인간쓰레기들의 집합소'로 그려지고 있다. 조선문학 최근호(2002,2)에 게재된 단편 '태양에 드리는 기도'는 그 대표작인데 이 소설에서 서울의 밤거리를 '혼잡과 무질
북한에서는 최근 원자재난을 겪고 있는 지방의 공장. 기업소들을 지원하기 위한 유휴자재 수집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한데 따르면 각 도(道)에서는 이 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과 함께 시.군별 실적순위를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방법을 통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경쟁적인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올들어 각 도에서 활발히 전개된 유휴자재 수집사업에서는 평북 동림군이 수집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어 `본보기 단위'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으로 알려졌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3일 김만유병원 연구진이 새로운 혈관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최근 김만유병원 의료집단은 혈관치료에서 첨단기술의 하나인 니켈티탄 형태기억합금 스탠드에 의한 관상동맥 확장술을 연구 완성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또 '우리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이룩한 이 연구성과는 지금 임상치료에 적극 도입돼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의료계가 티타늄과 니켈 등 `형상기억합금' 을 이용한 혈관확장술을 개발해 임상실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국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상임공동대표 윤한탁 등)는 13일 북한이 준비중인 '아리랑' 공연 관람 방법 등을 북한 관광총국 및 조선국제여행사 등에 물어보기 위해 북한 주민접촉 신청서를 통일부에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천연대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이 단체 사무실에서 전화와 팩스를 이용, 북측과 접촉하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 통일부에 북한 주민접촉 신청을 할 계획이라는 것. 윤씨는 이와 관련, '순수한 민족적 관점에서 볼 때 아리랑 관람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번 접촉 신청을 통해 알리고자 한
스웨덴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을 깨뜨리기위한 노력 의 일환으로 평양에 자국대사를 파견, 상주시키기위해 북한당국에 승인을 요청했다 고 레이프 파그로츠키 스웨덴 무역장관이 12일 밝혔다. 파그로츠키 장관은 3일간의 일정으로 스톡홀름을 방문중인 리광근 북한 무역상과 이날 오찬회담을 가진 뒤 그같이 말했다. 파그로츠키 장관은 이같은 외교관계 격상이 북한으로 하여금 세계 여타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도와줄 것으로 스웨덴은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의 고립을 줄이는데 건설적이고도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총련의 애국통일운동을 칭찬, 격려해야 마땅합니다'부터 '한총련 중앙집행부의 전횡을 막을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까지. '한총련 합법적 활동보장을 위한 범사회인 대책위 준비모임'(www.h-gen.net)이 최근 펴낸 「한총련 이야기」라는 책에는 지난 93년 발족 이후 1254명의 사법처리 대상자를 배출(?)했다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라는 조직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함께 실려있다. 전자는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의 말이고 후자는 지난해 한양대 학생 민병호씨의 주장이다. 이 책에는 이밖에도 한총련 이적단체 규정
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은 13일 방한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면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왕 부부장에게 남북 및 북미대화의 조속 재개 필요성을 설명하고 중국이 북한이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왕 부부장은 북중 친선관계 발전 과정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화해.협력 분위기의 지속을 위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북측에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부장은 이에 앞서 12일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지난 10일 발화,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을 넘으며 고성군 수동면과 현내면 일대 산림 150여㏊를 태운 비무장지대 산불의 불씨가 북측 비무장 지대에는 아직도 남아 있어 군이 주시하고 있다. 13일 동부전선 관할 군부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고성군 수동면 비무장지대 북측지점에서 발화, 강한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을 넘어 명파리와 마달리 지역까지 내려왔던 산불은 민,관,군의 합동진화 작전으로 12일 오후 완전히 진화됐다. 그러나 진화하기가 불가능한 비무장지대 내 북측지점의 산불은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채 불씨가 남아 13일
북한 함경남도에서는 최근 도내 전력공급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해온 중소형 발전소들이 속속 건설됨에 따라 전력생산에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남도는 현재 금진강, 성천강, 남대천 상류지역 등지에 100여개 중소형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2일 함남 정평군에 건설중인 금진강발전소의 댐 공사가 완공된데 이어 고압 송전선 공사가 완공되고 금진강발전소로부터 정평읍까지 16.5km구간의 고압 송전선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금진강발전소의 전기가 꽝꽝 흘러들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고 발전소의 조기조업을 전
북한은 최근 최대규모 제철소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함경북도 청진시)의 소결2직장 1호 소결로(燒結爐)와 해탄직장 2호 해탄로(骸炭爐)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2.23)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서는 당조직의 지도밑에 소결2직장 1호로의 기술개건 대보수를 25일 동안에, 해탄직장 2호로의 기술개건 대보수를 6개월 동안에 끝낼 대담하고 통이 큰 목표를 세우고 전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민주조선은 소결2직장 1호로 보수작업은 지난해 실시한 소결2직장 2호로 보수작업에 비해 규
일제 말기의 민족문학 부재위기를 극복한 저항시인이었던 윤동주를 북한에서도 '일제에 항거한 애국적인 시인'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2001년 8월 발행된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 제28권은 윤동주에 대해 '비운에 찬 조국의 운명을 걱정하면서 참된 삶을 갈망하고 그 길에서 투지를 가다듬은 애국적 시인의 한 사람'이었다고 소개했다. 이 사전은 또 윤동주가 8년 밖에 안되는 작품활동 기간에 100여편의 시와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남겼다며 그의 시는 '1940년대 초를 진보적인 시로 연결시켜주는데서 일정한 위치를 차지하고
북한은 앞으로 금강산지구의 별금강,소금강과 지하명승들인 백령대굴ㆍ송남동굴ㆍ개천꽃동굴 그리고 `황해금강'으로 불리는 장수산을 관광지로 새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북한에는 이름난 관광지들이 많으며 그 대상은 수백개나 된다고 밝히면서 그같이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중요 관광지로 평양을 비롯해 백두산관광지구, 금강산관광지구, 묘향산관광지구와 황해남도 구월산,함경북도 칠보산,황해북도 정방산 등을 꼽았다. 평양에는 주체사상탑,개선문을 비롯한 수많은 `기념비적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 등을 위해 14-16일 회원 100여명이 참가하는 `2002 금강산 등반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등반대회는 시민단체의 금강산 방문중 최대규모'라며 '향후 정부의 금강산 관광 지원과 더불어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등반을 계기로 특히 새해맞이 남북 공동행사의 결렬 이후 어려움에 처한 민간교류의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연합
북한은 미국 국방부가 핵공격 대상 7개국에 북한을 포함시킨 것과 관련,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12일 ‘미국의 핵공격 계획에 대응조치 취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 국방부 보고서는 부시 행정부가 우리 행성과 인류를 핵 참화에 몰아넣기 위한 위험천만한 핵전쟁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으나, 강력한 대응 조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중앙통신은 “부시 행정부는 핵무기의 전쟁 억제력을 내세워왔던 이전 행정부와는 달
북한 화학공학계의 거두 우수한(77)씨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부 출신으로 전해졌다. 2001년 8월 발행된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 제28권에 따르면 우씨는 6.25전쟁 후 북한의 첫 카바이드 생산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화학공업 부문의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우씨는 그후에도 수분흡착용 활성알루미나(산화알루미늄) 제조, 알탄가스화에 의한 암모니아 생산, 고온내열절연칠감 생산, 복분해법에 의한 탄산소다(탄산나트륨) 생산 등 화학공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우씨는 원래 함경북도 새별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