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청진시의 인구는 40만명이며 이 가운데 5만명이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3.15)는 북한 최대규모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가 현재 생산공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소결로(燒結爐)와 해탄로(骸炭爐)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하면서 그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도 지난 96년부터 99년까지 연료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 사례로 해탄로에 사용할 코크스가 부족해 나무나 제철소 폐기물인 타르를 이용해 해탄로의
멕시코 정부가 올해부터 주한 대사로 하여금 주북한 대사를 겸임케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8일 '로헬리오 그랑길롬 주한 멕시코 대사가 오늘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0년 9월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멕시코는 그동안 주중(駐中) 대사가 주북한 대사를 겸임해 왔으나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라 이번에 처음으로 남북한 겸임대사를 임명했다./연합
북한 농촌지역의 봄밀 및 보리 심기가 지난 10일로 끝났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노동신문은 최근호(3.13)에서 '전국적으로 봄밀, 보리심기가 끝났다'면서 '각지 농업근로자들은 10일 현재 북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농촌들에서 계획된 면적에 대한 씨뿌리기를 전부 끝내는 성과를 이룩했다'고 밝혔다. 평안남도, 황해북도, 황경남도, 남포시 등의 농업근로자들은 땅심이 높고 배수가 좋은 농토에 씨를 뿌렸으며 배천군ㆍ청단군 등 경지정리 작업이 끝난 황해북도 농촌에서도 매일 계획 이상의 작업성과를 거두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또 농촌에서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이 많은 동북 3성과 베이징(北京)의 대사관지역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라고 국경경비대, 공안, 무장경찰 에 지시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과 접한 지린성(吉林省), 랴오닝성(遼寧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 동북 3성 국경지대와 공사장, 음식점, 시장, 교회, 숙박업소, 각종 수용 시설 등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지고 있으며, 중국내 탈북자들 대부분이 지하로 숨어들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동북 3성에서는 또 탈북자 지원단체, 선교사, 조선족교회 등에 대한 단
미국의 한반도문제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는 오는 27일 뉴욕 맨해튼 엠파이어 코리아 식당에서 열리는 '코리아 클럽' 세미나에 북미평화센터 김명철(재일동포) 소장이 참석, '한반도 문제에 대한 김정일의 견해'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가질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코리아 클럽'은 한미 관계에 관심을 가진 전문가들과 학자들이 특정 강사를 초청, 형식을 따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관련 이슈를 토론하는 모임으로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외부에 알려
일본과 북한은 1983년 영국 유학중 북한으로 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일본인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와 관련한 비밀 회담을 지난 17일과 18일 중국에서 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양측의 외무성 과장급이 참석한 이번 회담에서 일본측은 아리모토의 신병에 대한 확인을 북한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은 또 1970년대와 80년대에 납북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일본인들에 대한 신상 확인도 다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회담은 1
중국 정부는 최근 25명 탈북자 사건과 관련, “조용하게 행동해야 했는 데, 앞으로 협조못할 상황이 되고 있다”는 강한 불만을 우리 정부에 전달해 왔다고,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가 18일 밝혔다.이 당국자는 “중국측이 탈북자들을 필리핀으로 추방한 후 외교 경로를 통해 탈북자 관련 민간단체들의 공개적인 행동에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중국측은 또 작년 6월 장길수군 가족 탈북사건 때처럼 이번 사건 역시 ‘중국 내 외교공관 점거 제3국 추방 한국행’의 길을 밟았지만, “선례를 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은 남북관계에서 `상호주의'는 어떤 경우에도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무소속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3.9)는 `통일은 흥정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한의 야당 등 보수세력이 상호주의를 대북정책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6.15공동선언의 이행을 가로막고 북남관계에 쐐기를 박는 불순한 언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상호주의가 '네가 하나면 나도 하나라는 장사치들의 저속한 흥정논리와 극단한 상적(商的)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며 통일위업은 '장사꾼들의 흥정물이 아니고 등가교환의 이치로서 결코 이
북한은 18일 북한이 미사일을 개발ㆍ생산하는 것은 `자위적인 국방력'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위협설은 그 어디에도 통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시사논단에서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북한이 미사일 기술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에 대해 이는 '흑백을 전도하는 파렴치한 넋두리로서 저들이 모험적으로 벌이고 있는 미사일방위(MD)체계 수립을 합리화하기 위한 또 하나의 궤변'이라고 비난하면서 그같은 입장을 밝혔다. 중앙방송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생산은 '철두철미
독일과 통상협정 체결 추진북한은 작년 3월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한 독일과 통상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독일 베를린주재 북한대사관의 홍장일 무역 참사관이 최근 “양국 간 통상협정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 간 경제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홍 참사관은 또 “우리는 독일 바이에른주 정부와 광범위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지멘스 등 대기업의 북한 진출이 성사되면 양국 간의 통상에서 큰 비약이 예상된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
"대홍아 젖먹자, 홍단이 착하지…."감자농사의 '본보기단위'로 불리는 양강도 대홍단군. '감자농사혁명'의 기치아래 99년 3월과 10월 모두 1200여명의 제대군인이 집단배치돼 제대군인 마을이 생겼고, 두 차례의 합동 결혼식으로 같은 날 수백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그리고 1년 뒤 이들 가정에서 6쌍의 쌍둥이를 포함해 875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는데 부모들은 약속이나 한 듯 아이들 이름을 '대홍'이와 '홍단'으로 지었다. 2000년 3월 이곳을 찾은 김정일이 한 가정에서 태어날 아이의 작명을 부탁받고 "아들을 낳게 되면 '대홍'이라 하
북한은 정권수립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주민 성분조사작업을 벌여왔으며 이에 근거해 인위적으로 계층을 나눠 차별정책을 실시해 왔다. 때문에 북한은 계급철폐를 표방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철저한 계급사회라고 할 수 있다. 첫 성분조사작업은 1958년 12월부터 1960년 12월까지 실시한 '중앙당집중지도사업'. 김일성이 58년 4월 사법·검찰일꾼회의에서 남북이 갈라진 조건에서 적아(敵我)를 옳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적대분자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그 신호탄이었다. 이어 5월 30일 내각결정 제149호(일명 5·30결정)
◇지난 12일 서서울정보산업고 교정에서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통일정보교육관' 기공식이 열렸다. /김미영기자 miyoung@chosun.com국내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통일정보교육관'을 건립하게 된 서서울정보산업고등학교(서울 구로구 소재·교장 조동래)는 통일교육의 실험장과 같다. 교문에는 '하루 세 번씩 통일을 생각한다'는 입간판이 걸려 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인지 군데군데 평화통일게시판이 각종 북한뉴스와 통일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노크'라고 씌어진 곳에는 '손기척'이라는 북한 '문화어(표준어)'가 함께 적혀 있는가 하면
북한에도 개인간에 계약을 맺는 일이 생겨나고 있다. 또 개인이나 기관간에 분쟁이 생기면 국가기관이나 법에 호소하지 않고 각자 알아서 해결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예전에 볼 수없던 '저당'과 '고리대금업'도 성행한다. 집이나 뙈기밭을 다른 사람에게 팔기도 한다. 이런 과정들에서 사람들은 계약서를 쓰고 손도장을 찍는다. 계약서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는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계약문화가 생겨난 것은 장사가 활발해지면서 현금흐름이 복잡해 진 때문이다.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돈을 빌릴 때는 담보
◇자강도에 새로 건설된 농촌 문화주택에서 주민들이 아침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북한에서는 국가에서 집을 배정한다. 집이 개인 소유가 아닌 것이다. 물론 사고 팔 수도 없다. 한번 배정받으면 사실상 평생 내 집이 된다. 자식이나 원하는 사람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사실상 주택 매매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이때 매매되는 것은 소유권이 아니라 주거권이다. 시세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지방마다 구역마다 다르게 정해진다.원래 주택배정은 각 도나 시·군의 인민위원회(행정기관) 산하 도시경영사업소에서 가족수를 고려해
북한에서는 요즘 비전향 장기수를 소재로 한 소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2000년 9월 63명의 비전향 장기수가 북송되면서 이들에 대한 북한 문학계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전향 장기수를 소재로 한 소설 가운데 최근에 나온 대표작은 김진성의 장편소설 `지리산의 갈범'과 림재성의 장편소설 `최후의 한 사람'등이 있다. `지리산의 갈범'은 비전향 장기수들의 강인성을 갈범(백두산호랑이)의 용맹성에 비유한 작품이다. 작가 김진성은 북한 주간지 문학신문(2.23)과의 인터뷰에서 '일명 갈범이라 부르는 조선범의 용
북한의 한 광산 초급당위원회가 40여명에 달하는 고아를 키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북한 지방방송인 평성방송에 따르면 평안남도 성천군에 위치한 비류강 광산 초급당위원회가 이 미담의 발원지인데 이곳에서 돌보는 고아 40명은 지난 95년 식량난 때 부모를 잃었다. 당시 고아들이 울고 있던 수십 집을 돌아보던 이 광산의 초급당위원회 간부가 아이들을 광산에서 맡아 키우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입양사업'이 시작됐다. '한 가정도 힘든데, 어떻게 수십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을 거둘 수 있겠는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지만 '대를 잇게
7대 종단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통일연대가 포함된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금주중 아리랑 축전 참가 문제 등을 논의하기위한 실무접촉을 북측에 제의할 계획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17일 '내달 초 금강산에서 북측과 실무협의를 갖자고 제의할 계획'이라며 '이 접촉에서는 남측의 아리랑 축전 참가 문제를 비롯해 올해 민간교류 방향을 논의하고 무산된 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에 대해서도 평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리랑 축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이번 접촉에서는 초청 방식, 관광객 수송방식 및 일정 등 세부적인
고령과 와병으로 활동이 뜸했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인 리두익(80) 인민군 차수가 지난 13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혁명1세대'인 그는 지난 97년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신병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99년 3월 실시된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이후 최근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왔다. 김일성 주석이 지난 94년 7월 사망한데 이어 그와 함께 항일혁명투쟁에 참가했던 `혁명 1세대'들이 고령으로 인해 하나 둘씩 사라져 가고 있다. 김 주석 사망이후 그동안 11명의 혁명1세대가 사망했다. 강건군관학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의 본부에서 정례 이사회를 갖고, 북한의 핵 안전조치 이행을 강도높게 촉구할 예정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이 17일 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IAEA 이사회에서 채택될 회의 의장의 ‘요약(summary)’ 문서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이행 여부가 검증되지 않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부분이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사회는 북한이 IAEA의 핵 사찰 활동에 완전하고 신속한 협력을 제공할 것을 재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IAEA는 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