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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군(平康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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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1-01 17:25:58
조회수
2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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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군은 강원도 남부에서 약간 서쪽에 위치해 있는 군으로 동부는 김화군, 북부는 세포군과 판교군, 서부는 이천군과 철원군, 남부는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남한의 철원군과 접하고 있다.

평강군의 연혁을 보면, 고구려 때는 부양현 또는 어사내, 신라 때는 광평현, 고려 때는 평강현 등으로 불렸으나, 근대에 접어들어 1895년(고종 32년)에 평강군으로 개칭, 춘천부에 편입됐다가 이듬해에 전국이 13도로 개편되면서 강원도에 귀속되었다.

1945년 8.15광복과 함께 남북 분단이 되면서 평강군 전역이 38도선 이북으로 들어갔는데, 북한은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 종전의 평강군 일부를 세포군에 넘겨주고, 회양군의 일부를 받았다가 1954년 10월 군 내부의 구역 조정을 거쳐 1961년 3월 다시 일부지역을 세포군에 내주고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1개 읍(평강: 옛 구읍리), 30개 리(이수덕(옛 임단리, 북촌리), 복계(옛 평강읍), 신정, 문산, 압동, 해방, 전승, 자원, 가곡, 천암, 랑하, 하송, 상송관, 상원, 송포, 하주, 상갑, 봉래, 남양, 화암, 랑월, 정동, 중삼, 기산, 복만, 옥동, 문봉, 금곡, 정산, 내천)와 1개 노동자구(장촌)로 되어 있으며, 군 소재지는 평강읍이다.

자연환경

평강군은 서북쪽으로는 마식령산맥이, 동남 방향에는 광주산맥이 뻗어 있으며, 남북방향으로 놓인 추가령지구대와 가운데에는 평강·철원고원(590㎢)이 펼쳐져 있고, 남쪽은 휴전선과 접하고 있다. 마식령·광주산맥의 북에서 남으로 오면서 지형이 낮아져 이들 산맥사이에는 낮은 추가령지구대와 평안천, 역곡천, 한탄천 유역의 낮은 산과 언덕, 그리고 평강고원이 넓게 펼쳐져 있다. 때문에 200∼400m의 구릉과 낮은 산이 군 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평강·철원고원은 현무암지대라는 것이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 이 지대를 '평강고원' 또는 '닭우리벌'이라 부른다. 넓이는 590㎢, 평균높이 340m이다. 평강에서 철원 방향으로 가면서 물매가 커지나 비탈면은 평탄하다. 연평균기온은 8∼9℃, 연평균강수량은 1200∼1300mm이다. 솔새·가막사리 등 풀식물이 많으며 주요 농작물은 논벼·강냉이이다. 동북쪽에 백암산(1110m), 동쪽에 남미봉(1010m)과 장지산(801m), 서쪽에 대왕덕산(788m), 북쪽에 장지문산(931m)과 청룡산(849m)이 솟아 있고, 주요 하천으로는 임진강의 지류들인 한탄강·역곡천·평안천 등이 물살이 급하게 남서쪽으로 흐르고 있다.

산림면적은 군 넓이의 68%를 차지한다. 소나무·참나무·잣나무·이깔나무 등이 많고, 동부지역에는 초지식물 군락이 펼쳐져 있다.

기후는 여름과 겨울의 차이가 심하고 강우량도 여름에만 집중되는 현상을 보인다. 연평균기온은 8.2℃, 1월 평균기온은 -7.0℃, 8월은 22.1℃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660.9mm이다. 첫서리는 10월 초순, 마감서리는 5월 초순에 내린다.

평강군 박자산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연천군에서 임진강에 흘러드는 한탄천은 길이는 139.6km, 유역넓이는 2466.5㎢의 강이다. 하천은 평강군·김하군·철원군(남)·연천군 지역을 지나면서 남대천·영평천 등 지류들을 모아 흐른다. 물이 깊고 흐름이 느린 하류의 11km 구간에서는 배가 다닐 수 있다.

평강군의 중부 신성산에서 시작하여 철원군 삭녕리에서 임진강에 흘러드는 역곡천은 길이 89.3km의 강이다. 평강·철원고원을 따라 흐르는 상류는 강바닥의 경사가 완만하지만 좁은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하류는 급하다. 유역 일대의 주요 기반암은 현무암이며 연안에서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상류에는 봉래호가 있다. 역곡천은 관개용수로 쓰인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군사분계선에 위치해 농업 이외의 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평강군은 6.25 전쟁 이후 황무지였는데, '닭우리벌(평강고원) 개간사업'을 추진해 경지면적을 늘리게 되었다. 그래서 농경지는 평강읍과 그 주변지역에 집중돼 있고 산간지대인 서부와 동북부에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평강군의 농업은 밭농사를 중심으로 발달하게 되었지만, 논농사와 양잠 및 낙농업도 활발한 편이다. 특히 강냉이를 많이 생산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무는 크고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수확량도 많다. 밭농사 외에 과수업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편이다.

광업은 1975년부터 발전하기 시작해 장촌 노동자구에 있는 신풍 인회석광산에서 1만 여t의 인회석정광과 1000여t의 티탄정광을 채굴하고 있다. 평강군의 명산물은 '불개미 술'이다.

교통 및 명소

평강군은 1945년 남북분단 이전까지만 해도 철도와 도로망이 발달된 교통의 요충지였는데 분단 이후 남으로 통하는 길이 막혀 제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다. 1985년에 전철화된 강원선에는 평강역과 복계역이 있는데 평강역은 '집중화물역'이며 철원군, 이천군, 김화군의 화물은 이들 역을 거쳐 수송된다. 또 평강군 북쪽으로는 1972년 10월 개통된 청년이천선(황해북도 평산군-강원도 세포군)이 지나고 있다.

명소로는 복계리의 용암약수와 이곳에 세워진 용암요양소가 있는데, 용암약수는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만성소장염과 대장염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현: 게현은 후고구려 창업자 궁예가 수렵을 하다가 쉬어갔다는 고개이다. 그 위치는 평강읍 서북쪽 6km 지점에 있으며 오늘날 이 근처에 게현 저수지가 있다.

갑천: 성격이 포악하고 폭정을 일삼아 왕위에서 축출된 궁예가 철원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도망가다가 이곳에서 갑옷을 버리고 달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내를 갑천이라고 부른다. 궁예는 산 속에 숨어 지내면서 허기를 참지 못하여 밭에 나가 보리이삭을 훑어먹다가 발각되어 농민들에게 피살되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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