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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총국 - 조직/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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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0-31 14:58:59
조회수
901
우리의 청와대 경호실 조직과는 달리 호위총국의 규모는 매우 방대하며 구성원들은 특수훈련을 받은 사상이 투철한 최정예 요원으로 엄선돼 있다. 원래 김위원장에 대한 호위사업은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책임을 졌으나 1976년부터 호위총국으로 기능이 옮겨지면서 지금의 규모로 확대·개편됐다.

호위국은 1∼3국까지 있으며 1국은 다시 1, 2, 3호위부로 나눠져 있다. 1호위부는 김주석과 김위원장 및 그 가계의 호위를 전담하며 2호위부는 당중앙위원회와 금수산기념궁전 호위를, 그리고 3호위부는 당·정의 요인들에 대한 호위를 담당한다.

특히 1호위부는 1990년대 초 김위원장용 특수차량과 전용비행기 등의 첨단 경호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특수 살인교육을 받은 요원까지 별도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1호위부 소속 요원들은 김위원장의 전용별장과 김주석의 살림집인 '5호댁' 그리고 김위원장의 '85호관저' 등도 호위한다. 그리고 김위원장의 전용 이발사 운전사 비행사 안마사 정원사 미용사 등도 모두 1호위부에 소속돼 있다.

6·15남북정상회담 당시 백화원 영빈관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위에 군복차림에 권총을 휴대한 군인들이 배치된 모습이 TV에 방영되었다. 이들이 바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최측근에서 경호하는 호위총국의 경호담당자들이다.

◆ 3개 군단 12만 명 규모

현재 호위총국의 총인원은 3개 군단 규모(약 12만 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김위원장 호위사업에 투입되는 1호위부 요원은 3000여 명이라는 게 호위부에 근무했던 한 탈북자의 증언이다. 그는 호위총국이라는 거대 조직도 사실상 핵심부서인 1호위부를 위해 존재하며 1호위부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호위사업에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해외호위'와 '국내호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 대개 상대국에 경호책임을 맡기기 때문에 핵심 측근요원만 움직인다. 이때에는 부사령관 2명이 그림자처럼 수행한다. 반면 국내인 경우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 매우 엄격한 호위를 진행한다.

김일성 주석 생전에도 그랬지만 김위원장이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지방시찰을 할 때에는 항상 4선경비, 즉 네겹으로 에워싼 형태로 경비를 펼쳐 철저하게 신변보호를 한다.

예를 들어 김위원장이 아파트를 방문할 경우, 사전에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지역 밖으로 나가야 한다. 아파트 출입구는 물론 옥상의 모든 시설물 등을 철저히 조사, 봉쇄하고 누군가 몸을 숨길만한 곳에는 반드시 호위국 요원을 세워둔다.

그런 다음 정예 분자들로 환영군중을 선발하는데 이들은 모두 당위원회의 보증을 받은 사람들이어야 하고 먼저 각 기관·기업소 등에서 명단을 제출, 검토를 받고 나서 행사에 참가하도록 돼있다. 행사 당일에는 입구에서 사진과 공민증 번호 등을 일일이 점검하여 출입자를 철저히 조사한다.

김위원장의 행차에 차출되는 호위국 요원들의 비표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백두산'과 '만경대' 등 두 가지로 표시하며 가슴과 어깨 등 두 군데 부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요원들은 또 '띠띠권총'(소련제 TT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사격술과 무술실력도 뛰어나다.

김위원장 행차시에는 1주일 전부터 목적지에 요원을 비밀리에 보내 사전 답사를 통해 현장 장악과 함께 폭발물 탐지 등 세밀한 조사를 벌인다. 김일성 주석이 살아 있을 때에도 김주석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평남 평성시 자모산별장과 양강도 삼지연별장 등도 예외 없는 호위부의 조사 대상이었다. 그리고 행차 당일 2∼3시간 전부터 통행차량뿐만 아니라 사람들조차 일절 통행이 금지된다.

현지 행차시에는 호위차량 5대가 김위원장이 탄 차를 중심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양쪽 옆에는 각각 3대의 호위차량이 방패막이를 한다. 양옆에서 따라붙는 호위차량은 견고한 독일제 고급벤츠이며 만약의 돌발요인을 제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김위원장 행렬이 평양시내 한복판을 질주하고 있는데 어디서 불쑥 다른 차량이 튀어나올 경우 양옆의 벤츠가 전속력으로 달려가 충돌, 육탄으로 김위원장을 보호한다.

◆ 요원 선발시 17촌까지 신원조사

북한 절대권력자의 신변을 책임지는 호위1국 요원들은 철저한 신원조회를 거쳐 선발된다. 사돈에 8촌뿐만 아니라 17촌까지 신원을 추적하는 것이 정례화돼 있다. 중앙당 비서국 비준대상 간부가 8촌까지이고 인민군 군관(장교)이 6∼8촌까지인데 비해 호위군관의 신원파악은 해볼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한 해본다는 원칙이다. 그래서 북한의 간부들 사이에서는 호위국 요원을 가리켜 '17촌간부'로 통한다.

호위2국은 김위원장 물자관리와 정부물자관리를 담당하는 곳이다. 김위원장 물자관리부는 일명 '아미산대표부'라고 부른다. 김위원장 가족이 먹고 쓰고 입는 모든 물자를 조달 공급하는 부서다. 이 아미산대표부는 북한 전역에 산재한 김 부자 물자생산공장인 이른바 '9호직장', '1호직장'을 직영하며 김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외제상품 구입도 이들이 도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양시 대성구역 금수산기념궁전 뒤편의 아미산에는 오래 전부터 김일성·김정일 부자 전용의 무공해 특별농장도 운영해 왔다. 아미산대표부라는 이름도 여기서 나왔다.

호위3국은 호위2국을 지원하는 후방담당, 즉 물자의 수송이나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호위1∼3국을 외곽에서 지원하는 곳이 바로 평양경비사령부다. 과거 남한의 3공화국 때 수도경비사령부의 기능과 비슷하며 평양시 외곽경비를 주요 임무로 한다. 시 외곽에 약 50군데의 경비초소를 설치, 평양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과 차량을 통제한다. 통제대상으로는 평양시 거주자가 아닌 모든 지방주민 군인 인민보안원 공무원 지방당원과 차량화물이 해당된다.

평양방어사령부(사령관 박기서 차수)는 호위국과 경비사령부가 주도하는 경비·호위사업에 무력지원을 해주는 곳으로 초대 방어사령관은 이을설 원수였다.

따라서 북한의 호위사업은 △김정일 위원장의 신변안전을 위해 24시간 총가동 △김주석과 김위원장 전용시설 경비 △당고위간부 호위 △평양경비 및 방어 등으로 요약된다.

북한의 호위사업이 이처럼 방대해진 것은 1960년대 후반 김일성 유일사상체제가 등장하면서다. 이른바 연안파 소련파 갑산파 등 이른바 '반당종파분자'들의 도전을 받았던 김주석이 그들에 대한 숙청과 함께 1인독재체제 구축을 위해 호위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호위개념을 '평양'이라는 큰 범위까지 넓히면서 기존 노동당 중앙위원회 산하의 '호위국'에다 평양경비사령부와 평양방어사령부까지 합쳐 호위총국의 탄생을 보았다. 이때부터 호위총국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인민무력부나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의 반란을 제압토록 하는 비밀임무도 떠맡았다.

따라서 호위총국은 막강한 무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민무력부,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과 마찬가지로 별개의 독립 국가기관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호위총국의 군사위계는 원칙적으로 사령관이 대장편제이고 부사령관은 중장이다. 그러나 1992년 이을설 사령관이 차수를, 그리고 1995년에는 원수의 칭호를 받은 바 있다. 전반적인 군계급 상향조정에 발맞춰 호위총국 책임자들의 군계급도 상향조정된 것이다.

북한의 호위사업과 관련, 지금까지 김일성과 김정일 두 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암살기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금수산기념궁전 호위총국에는 '호위사업 경험자료집'이라는 책자가 있으며 이 책자에는 지금까지 김 주석과 김위원장을 만난 사람, 만나고 싶어했던 사람, 그리고 무기를 소지했던 당간부들의 명단이 수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김민, "북한 경호시스템 호위총국의 실체," 뉴스피플 415, 20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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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동차
김위원장의 전용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지만 과거 김주석은 16기통의 링컨컨티넨탈을 타고
다녔다. 지난 1990년 한덕수(韓德銖) 조총련 의장이 미국에서 특별주문, 김주석에게 헌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완전 방탄유리에다 내부에는 첨단 통신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이 차량 외부표면은 태국에서 특별 주문한 악어가죽으로 치장돼 있다. 이 악어가죽은
무더운 여름날 태양열을 흡수, 차단시키는 '방열' 작용을 하는데 에어컨을 틀어놓지 않아도
항상 시원함을 유지시킬 수 있다고 한다. 과거 김일성 행차 때는 반드시 이와 같은 똑같은 차량
2대가 투입, 위해요인으로부터 연막작전을 펴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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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10-31 14:58:59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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