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8월 여운형이 중심이 되어 서울에서 조직된 반일독립운동 단체인 건국동맹이 고려국민동맹과 인민동지회 등 군소정당·단체들을 흡수해 만든 중도좌파 정당이다.
건국동맹은 해방직후 '건국준비위원회'(건준)와 '조선인민공화국'(인공)을 기반으로 정치활동을 벌이다가 1945년 10월 '인공'이 미군정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해체위기를 맞은데다 이승만의 환국으로 각 정당·단체의 통합과 민족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당으로서의 재정비를 서둘러 11월 12일 고려국민동맹, 인민동지회 등을 규합, 조선인민당으로 새로 발족했던 것이다.
조선인민당은 창당과 함께 '선언', '강령', '정책' 등을 발표했는데 창당선언에서 "조선인민당은 근로대중을 중심으로 한 전민족의 완전한 해방을 그 기본이념으로 하여 조선의 완전독립과 민주주의국가의 실현을 현실적 과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령에서는 민주주의국가 건설과 함께 "계획경제제도 확립 및 전민족의 완전해방"을 표방, 계급정당으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조선인민당은 창당과 더불어 민족통일전선문제, 임시정부에 대한 태도 등에서 조선공산당과 동일보조를 취했으며, 1946년 남한만의 단정수립문제가 대두됐을 때에는 좌우합작운동에서 좌파를 대표하기도 했다.
조선인민당은 1946년 11월 남조선신민당·조선공산당과 합당, 남조선노동당으로 통합됐다.
작성일:2013-10-30 14:45:07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