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관계

제목

인민외교(민간외교)

닉네임
NK조선
등록일
2013-10-29 16:42:00
조회수
749
인민외교란 자본주의국가와 인민간의 구별을 강조해 온 사회주의 국가들이 국교수립 이전 단계에서 관계개선의 기반확충을 위해 행하는 비공식적 접촉, 교류를 의미한다.

북한 역시 여타 사회주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외교활동을 좀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인민외교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민외교도 노동당의 지도와 통제 아래 이루어지고 있으며, 활동의 총체적인 계획은 중앙당 선전선동부가 담당하며, 집행은 중앙당 국제부가 지휘·감독하고 있다.

북한의 인민외교는 '국제혁명역량과의 연대성'을 강화하여 "조선혁명의 전국적 승리를 촉진하기 위한 위업에 적극 이바지"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본원칙 아래 북한은 첫째 주한미군의 철수 등 한반도에서의 공산화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 여건 조성, 둘째, 북한의 국제적 지위향상과 한국의 고립화, 셋째 사회주의 건설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국제협력의 강화, 넷째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 및 부자세습체제의 당위성 선전, 다섯째 북한 통일 방안의 정당성 주장 등을 인민외교의 기본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

북한의 인민외교 활동은 이러한 기본원칙 아래, 지역별 외교목표에 맞춰 전개되고 있다. 사회주의권에 대해서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원칙의 견지'와 '사회주의운동의 통일단결 강화'를 주장하고, 비동맹권에 대해서는 '반제·반식민주의'와 '민족해방투쟁'에서의 연대성을 표명하면서 주체사상과 북한 통일방안의 '정당성' 선전에 주력하고 있다.

또 서방국가들에 대해서는 '상호 평등과 주권존중'을 내세워 인민들의 단결을 주장하면서 평화이미지 부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민외교의 전위조직으로는 대외문화연락위원회(대문연)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있다. 이 밖에 조선아시아아프리카단결위원회, 세계인민들과의 연대성조선위원회, 각 국과의 친선협회 등이 있다. 또 직총, 청년동맹, 여맹 등의 근로단체도 대외사업에 참여하기도 한다(통일부, 2000 북한개요, 2000).

대문연은 1956년에 설립되었으며, 중앙당 국제부의 지도하에 주로 민간차원의 학술·문화교류를 통해 상호간의 친선과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일을 행하고 있다. 친선대표단을 구성해 해외각국을 순방하기도 하고 문화교류협정을 조인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아태는 1994년에 조직되어 남북관계와 비공식 대서방관계 접촉창구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아태는 1994년 초부터 방북자들을 통해 알려지다가, 김일성 주석 사망 이틀전인 1994년 7월 6일 북한방송에 처음 등장하여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아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산하조직으로, 2003년 10월 26일 사망한 대남담당 비서인 김용순이 위원장으로 있었다. 현재 김위원장 아래 전금진(대남담당), 송호경(민간교류협력 및 국제담당), 이종혁(미일담당) 김경남 등이 부위원장으로 있다.

해외에서 민간외교를 담당하는 조직은 첫째 친선협회, 둘째 김일성연구소조, 셋째 연대성위원회가 있다. 친선협회는 상대국(현지국)의 좌익 또는 친북인사들로 구성된 인민외교의 전위단체로서 집회, 성명, 전시회 등을 통해 북한의 우월성을 선전하며, 그를 통해 해당국가의 친북정책을 유도하고 있다.

친선협회는 1951년 6월 일본에 있어서 '일조(日朝) 친선협회'가 결성된 것을 최초로 각국에 결성되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는 아시아와 공산권지역 5개 국가에 13개가 조직되었으며, 1960년대에는 전지역에 걸쳐 45개로 확대되었다. 1970년대 이후 급속히 확대되어 1990년대 초에는 400여 개에 달하기도 했다.

김일성연구소조는 '김일성노작'에 대한 학습과 토론회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며, 그를 통해 김일성 선전과 주체사상의 해외전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일성연구소조는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를 중심으로 주로 조직되어 있으며, 주체사상국제연구소가 설치되어있는 일본의 경우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일성연구소조는 김일성노작연구소, 김일성혁명역사연구실, 주체사상연구소조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조직되고 있다. 1969년 4월 말에 처음 조직되었다. 북한이 제3세계 외교를 활발히 전개하던 1970년대 초기에 특히 많이 조직되어 1970년에는 66개, 1971년에는 106개로 증가하였다.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외교관밀수 등으로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가 실추했던 1970년대 중반에는 새로운 조직의 결성이 다소 저조하였으나, 1977년 9월 평양에서 개최된 주체사상에 관한 국제토론회를 계기로 다시 활발해져, 1990년대에 들어 900여 개에 이르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와 김일성 개인숭배와 권력승계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일어나자 김일성연구소조를 주체사상연구소조로 명칭을 바꾸기도 하였다.

연대성위원회는 친북·반한 활동을 위한 정치단체로서 집회와 성명을 통해 북한의 통일방안을 선전하고 지지를 획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971년 모리셔스에서 처음 조직되어 1990년대에 들어 430여 개로 확대되었다. 김일성연구소조가 비동맹권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는데 비해, 연대성위원회는 아시아·서구·미주 등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서방지역에 중점적으로 조직되어 있다.
이외에 중요한 해와 단체로서는 1955년 일본에서 조직된 조총련과 1977년6월 프랑스에서 설립된 '조선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연락위원회'(조자평)가 있다.

또 중국에는 1991년 경 결성된 기존의 친북단체인 '재중조선인총연합회'를 1998년 확대·재편한 '재중조선공민총연합회'가 있다. 그밖에 미국 내에 여러 단체로 흩어져 친북활동을 해왔던 한인단체들을 규합해 1997년 1월 뉴욕에서 결성 된 '재미동포전국연합회'가 있다.
작성일:2013-10-29 16:42:00 203.255.111.242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함께하는 협력사
통일부
NIS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대한민국 국방부
외교부
이북5도위원회
사단법인 북한전략센터
  • 제호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대표전화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지해범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chosun@chosun.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