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5일 우리나라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첫 음악교육 전문기관인 「조양구락부」를 소개하였다.
「조양구락부」는 1909는 9월, 광화문 기념비각 뒷편 前기로소(耆老所) 자리에서 민족음악과 양악을 보급·발전시키기 위한 사설교육기관으로서 출발하였고, 1911년 6월, 「조선정악전습소」로 개칭되어 전문 음악가 양성기관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조양구락부」에서는 광복전 시기 민족음악과 양악의 발전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난파, 이상준(2회졸업생) 등을 배출하였다.
'전습소'로 발전된 후 구락부는 구악 1년, 신악 2년과정을 개설하고 매년 50명 내외의 학생을 모집하여 기존에 음악교육을 받은 바 있는 학생들을 위한 <이습과>와 처음 음악을 배우는 <교습과>로 구분하여 운영되었다.
그러나 후일 '전습소'는 3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극심한 재정난에 의해 고유기능을 상실하고, 연주모임 장소로서 명맥을 유지하다가 해방 이후 사단법인 「한국정악원」으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 들어 북한이 부쩍 전통문화와 민속에 대해 애착을 보이고, 서울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일제시대의 음악기관을 소개하고 나서는 등 '민족'과 '전통'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복잡한 대내외 정세에 직면한 북한이 '민족공조'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난국을 돌파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작성일:2013-10-28 15:32:08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