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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흥군(慶興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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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0-04 14:46:04
조회수
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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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흥군 경흥읍(옛 회암동) 동부에는 한반도 최대의 갈탄산지가 있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아오지탄광이다. 이 탄광은 북한 정치범이나 사상범들의 강제 노역장으로 이용된 곳으로 널리 알려져 남한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갈탄은 연료용뿐만 아니라 석탄액화공업의 원료로도 이용되는데 석유가 생산되지 않는 나라에서 그 가치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아오지'는 여진어로 '불이 붙는 돌'이라는 뜻으로, 일찍이 여진족들까지 사용한 역사 깊은 탄전지대임을 알 수 있는데, 일제시대부터 우리 백성들이 강제 징용되어 노역하였기에 한이 맺힌 곳이기도 하다. 이 탄광의 이름은 '6월 13일탄광'으로 바뀌었다. 북한은 1981년 6월에 아오지리를 학송리로 바꾸어, 지금 북한에 아오지란 지명은 없다.

은덕군은, 1977년에 신설된 군으로 고려 초 공주라 불렸던 곳이다. 조선 세종 때 이름을 경흥으로 고치고 군으로 승격시켰으며 세종 25년인 1443년에는 다시 도호부로 승격시켰다가 고종 32년인 1895년에 다시 군으로 고쳤다.

광복 당시는 2개 읍, 3개 면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1952년 12월의 행정구역 개편 때 아오지읍과 경흥면은 경흥군으로, 웅기읍, 노서면은 선봉군으로 풍해면은 나진시로 각각 분리됐다. 1977년 9월에 경흥군은 은덕군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1981년에는 아오지리를 학송리로, 장안리를 안길리로 개칭했다. 1981년 현재 1개읍과 3개의 노동자구(용연, 오봉, 명룡), 12개리(태양, 학송, 송학, 신아산, 장평, 귀락, 송산, 명덕, 안길, 금송, 녹야, 철주)로 구성되어있다. 2005년 초 은덕군은 경흥군으로 재개명되었다.


안길(安吉, 1907-1947)과 안길리

북한이 김일성세대 충직한 항일혁명 투사라고 선전하는 안길은 함북 경원 출신으로 1927년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에 입당했다. 1933년 훈춘현 항일유격대에 입대했다. 동북항일연군 제1로군에서 활동하였으며, 1940년 무렵 소련으로 이동하여 항일연군 교도려(敎導旅, 소련 극동방면군 제88보병여단)에 편입되어 활동하였다. 해방 후 귀환하여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함북도책, 평남도책, 평양정치학원장 대리 등을 지냈으며 1947년 12월 31일 사망했다.

김일성은 자신의 소부대활동 시기에 많은 공을 세운 그를 기리기 위해 1968년 9월 청진시 포항구역 남강 3동부터 라남구역 풍곡동까지를 안길거리로 개칭하고, 그에게 공화국 영웅칭호를 부여하였다. 1981년 10월부터 온성군의 고향땅이 안길리로 불리게 되었다.


자연환경

경흥군은 함경북도의 북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으며,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지린성 훈춘현과 마주하고 있는 국경의 군이다. 북서쪽은 탑향산(825m), 동경산(632m) 등의 능선으로 새별군과 경계를 하고 있고, 남쪽과 남동쪽은 송진산줄기의 유현덕산, 송진산(1146m), 수침산(828m) 등의 능선으로 선봉군과 접해 있으며, 남서쪽에는 라진구역, 서쪽은 회령시와 각각 접해 있다.

경흥군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지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이 500m도 못되는 낮은 구릉들이고 두만강변의 원정리, 하여평리 일원은 넓은 평야가 전개된다.

군의 하천으로는 두만강을 중심으로 그 지류인 회암천, 녹야천, 방산천 등이 있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이 고장에서 재배되는 주요 농장물은 옥수수, 벼, 콩 등이다. 옥수수는 군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배되며, 벼는 주로 두만강 연안 일대에서 재배된다. 특용작물로 담배를 재배하고 있으며, 녹야리와 원정리 일대에서는 양봉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흥군에는 6월 13일 탄광을 비롯해 오봉탄광(연 생산량 50만t)과 15개의 중소규모 탄광들이 분포되어 있다. 15개의 중소규모 탄광은 모두 오봉탄광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이 고장은 북한 연료화학공업기지로서 풍부한 갈탄을 원료로 고온 건류에 의한 메탄올을 생산해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비롯한 도내 여러 화학공장에 공급한다. 이 공장은 석탄가스화에 의해 얻어지는 수성가스로 암모니아를 합성해 질안비료를 생산한다. 이 외에도 석탄의 저온건류에 의한 반성콕스 생산과정에 산성유, 파라핀 등 여러 가지 합성화학제품을 생산하며 제약원료도 생산한다.

경흥군 녹야리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녹야리 사향노루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37호이다. 궁노루라고도 하는 이 노루는 고기와 모피가 휼륭한 것은 물론 사향이라는 귀중한 한약재와 향료 원료로서 이름이 높다. 이 노루는 관모봉, 묘향산, 오가산, 개성천마산, 금강산, 평안남도, 평안북도의 산간지대, 북부 고지대에 분포하나 개체수는 많지 않다. 한반도에 분포하는 사슴류 가운데 가장 작은 고대형 동물로서 보호되고 있다.

교통 및 명소

아오지천 유역에 위치한 경흥읍에는 함북선과 함북선의 경흥역에서 분기한 회암선 철도가 있다.

1995년에는 회령-학송간 전철공사가 완공되었다. 이 노선은 회령에서 중국과의 국경선을 따라 온성을 거쳐 경흥군의 학송리까지 연결되는 구간이다.

송진산: 경흥군의 남쪽, 선봉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146m이다. 함경산맥의 한 가지인 송진산맥에서 가장 높다. 동쪽 사면을 제외한 다른 곳도 모두 경사가 25°이상으로 급하고, 침식작용으로 기반암인 화강암의 노두가 노출되어 있는 곳도 많다. 참나무를 비롯한 활엽수림과 이깔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가래나무와 피나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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