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빠르면 조선노동당 창건 60돌인 10일 후계자를 지명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조선노동당 창건 60돌을 기념하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면서 평양 주재 외국 외교관들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지난 4일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세 아들 정남(34), 정철(24), 정운(21) 모두 후계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비슷한 정도라고 보도한 바 있다.
평양의 한 외국인 소식통은 "(후계자)발표가 이뤄진다면 월요일(10일)이 확실한 기회"라며 공식 석상에서 김 위원장의 옆에 후계자를 배석시켜 추측이 무성하게 한 뒤 다음날 발표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타임스는 북한도 장자 우선주의라는 유교적 전통이 강한 사회로, 장남 김정남이 우선 순위에 있다면서 김정남의 생모인 고 성혜림씨는 김 위원장과 정식 결혼을 하지 않아 김정남의 존재가 어린 시절까지는 비밀에 부쳐졌다고 소개했다.
더 타임스는 김정남이 중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암살 계획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 있었다면서 암살 음모가 실제로 있었다면 배다른 형제 김정철, 정운의 지지세력과 관련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의 전직 요리사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이 고 고영희씨와의 큰아들 정철은 '여자 같다'고 생각했으며 작은 아들 정운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더 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 1974년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지명됐을 때 김 주석은 64세, 김 위원장은 32세였다면서 이는 현재 김 위원장과 김정남의 나이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연합
작성일:2005-10-10 16:35:02
203.255.111.242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