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金正男)을 자처하며 일부 일본 기자들과 e-메일을 주고받던 인물이 7일 "온라인 대화를 그만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인물은 전날 일본 기자 5명에게 보낸 e-메일에서 "나를 의심하는 기자들이 있다"며 이같이 통고했다. 5명은 지난 9월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그를 우연히 만난 특파원들이다.
그는 "본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입장은 아니지만 질문에 성의를 다해 대답해왔다. 그러나 이제와서 내 정체를 의심하는 경향이 보인다"면서 '자칭 김정남, 또는 김정남 추정인물 올림'이라고 적고 말을 맺었다.
도쿄신문은 이 인물이 자사 특파원에 보낸 회신에서 북한정권 후계문제에 대해 "내 아버지에게 절대적인 결정권이 있으며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지는 불투명하다. 아카사카(赤坂)의 음식점에 자주 간다"고 적었다고 전했다./도쿄=연합
작성일:2004-12-08 09:39:45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