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17일 북한이 10월에 전격적인 핵실험 등 충격적인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10월의 충격)’설(說)과 관련, “북이 핵실험을 한다는 어떤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 연합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국방부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오직 북한만이 아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이에 대한 대응은 한국과 미국이 충분히 협의한 후 결정될 것”이라며 “문제 해결은 6자 회담과 같은 외교적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또, 최근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월탄리 폭발(폭파) 사건에 대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정보가 아직 수집되지 않았다”면서 “정보의 획득과 생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의 정보 교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 정부와 군 정보 당국은 수시로 충분하고 신속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면서 “김장수 연합사 부사령관과 함께 매일 같은 정보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일현기자 ihjang@chosun.com
작성일:2004-09-17 16:02:53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