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에서 지난 9일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 11일 현재(미 동부시간)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한 당직자는 11일밤 이와 관련한 문의에 대해 "현재 그 문제에 대답할 만한 사람이 없다"면서 "나중에 다시 전화해 보라"고 대답했다.
미국 신문들은 북한 폭발설이 보도된 시간이 거의 자정에 가까워 아직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뉴욕 타임스가 이날 인터넷판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위 보좌관들은 북한이 첫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믿을 수 있는 북한 움직임을 담은 정보보고를 최근 받았다고 보도한 것이 이와 관련해 주목을 받았을 뿐이다.
이 신문은 이 정보보고 내용을 아는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핵실험 움직임이 있다고 전하면서도 미국 정보기관들이 새로운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평가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대규모 폭발설을 들었다면서 이것이 "핵실험 같지는 않지만 재해인지 사고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폭발일 수도 있으나 연기가 많이 난 점으로 미뤄 산불같다는 말도 들린다"며 "그러나 그 장소가 량강도가 아니라 휴전선 부근인 것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현재로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작성일:2004-09-12 13:09:46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