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룡천참사로 신의주에 있는 평북 인민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평북 인민병원에 의료비품을 전달하고 온 조선족 출신 윤정삼(47)씨는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당초 441명의 입원환자 중 절반 이상이 퇴원하고 현재 입원 환자는 211명"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나머지 230명의 환자 중 몇 명은 중간에 사망했지만 대부분은 골절이나 가벼운 외상 환자들로 그동안 하루에 몇 명씩 퇴원했다는 말을 병원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북측의 요청에 따라 룡천동포돕기본부가 지원한 고압소독 가마, 증류수 제조기, 보청기, 주사기 등 의료비품을 평북 인민병원에 전달하고 단둥으로 돌아왔다.
평북 인민병원 김병일 병원장과 윤광호 부원장은 이날 병원 입구까지 나와 남측의 구호물자 행렬을 맞이하고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단둥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룡천참사 현장에는 대규모의 돌격대가 투입됐으며 최근 조선중앙TV가 현장의 복구 열기를 취재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인천항을 떠난 굴삭기와 페이로더 등 정부와 대한적십자사의 2차 복구 자재.장비는 이날 오전 단둥항에 무사히 도착, 13일 트럭에 옮겨져 신의주를 통해 룡천 복구현장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창배 한적 교육원 교수 등 정부 수송지원단 4명은 13일 신의주까지 들어가 구호물자를 전달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 직원 2명도 동행, 굴삭기와 페이로더의 조작법을 북측에 전수한다.
또 이날 오후에는 10㎜ 철근(500t)과 파이프용 염화비닐(500t)도 중국 화물 벌 크선 '후아스'(HUAS)호에 실려 인천항을 출항했다.
이들 건축용 자재는 같은 경로를 거쳐 12일 오전 단둥항에 도착한 뒤 화물열차로 옮겨져 14∼15일께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단둥=연합
작성일:2004-05-11 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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