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북한 룡천 폭발 사고 수습을 위한 50만달러 상당의 구호품 30t을 전달, 1단계 구호 작전을 마쳤다고 비상대책부가 28일 밝혔다.
비상대책부는 "북한 당국에 화상 치료제를 비롯한 비상 구급 약품 13t과 모포 1천장, 옷가지 등 모두 30t 분량의 구호품을 전달했다"면서 "이로써 1단계 지원 계획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유리 브라즈니코프 비상대책부 차관은 "1단계 대북 구호 계획이 종료됨에 따라 2단계 지원 계획을 북한측과 협의중"이라며 "2단계에서는 폭발로 파괴된 가옥과 건물 등 보수를 위한 건축 자재들을 극동 하바로프스크역에서 열차 편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외무성은 러시아가 이처럼 재빨리 구호 물품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한편 룡천 열차역 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는 워낙 크기 때문에 금액으로 환산하기가 불가능한 정도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평양 주재 서방 외교관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당국은 피해 규모를 3억-4억유로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는 어림짐작에 불과하며, 서방 전문가들은 실 피해액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모스크바=연합
작성일:2004-04-29 07: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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