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소속 한광호(1천543t급.선장 여갑룡)는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마련한 생필품과 의약품, 취사도구 등 100만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31개의 컨테이너에 담고 이날 낮 12시 인천항을 빠져나갔다.
인천∼부산간 연안화물을 운송하다 이날 긴급 투입된 한광호에는 이종근 한적 남북교류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구호물자 인수단 5명과 선원 10명이 승선했다.
인수단원들은 배가 부두를 빠져나갈 때까지 이윤구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비롯,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배웅에 손을 흔들어 화답하며 적절한 구호물자의 분배를 다짐했다.
한광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까지 해양경찰청 경비함 3척의 근접호송을 받으며 운항을 하다 29일 오전 10시께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구호물자는 내일 중으로 남포항에서 250여km 떨어진 룡천 참사현장까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총재는 "배편이 여의치 않아 구호물자 수송이 계속 미뤄졌지만 긴급 대체선박이 오늘 북한으로 향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며 "이번 지원이 새로운 남북화해와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에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보세창고에서 룡천동포돕기본부 주관으로 룡천돕기 구호물품 출항식이 열린다.
이 단체가 마련한 100억원 상당의 생필품과 의약품 등은 이날 오후 6시 인천항을 출항하는 단둥행 정기국제여객선 동방명주호에 실려 29일 오전 10시께 중국 단둥에 도착돼 북측 관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연합
작성일:2004-04-28 14:01:47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