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발생한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로 인한 재산피해는 3억~4억유로(한화 약 4100억~5500억원)에 이른다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창국 차석대사가 26일(현지시각) 밝혔다.
김 차석대사는 또 현재까지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300여명으로 파악됐지만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제적십자사 관계자는 사망자가 16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미 백악관은 2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용천 폭발사고에 관한) 국제조사팀의 조사결과를 받았으며 이 보고 내용에 슬픔을 느낀다”며 “용천 폭발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적십자사를 통해 현금 10만달러(약 1억1500만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 “필요하다면 북한인들과 함께 일하도록 구급의료 전문가팀은 물론 의료장비와 의료품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고발생 6일째인 27일에도 미국 외에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등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민간단체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열악한 의료여건으로 인해 많은 부상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고 북한을 오가는 중국 단둥(丹東)의 소식통들이 27일 전했다.
/ 단둥(중국)=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작성일:2004-04-27 01:05:59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