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룡천 폭발참사로 수천명이 화학약품 노출로 인한 부작용에 직면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사고의 충격은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구호단체 요원들이 26일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IFRC) 베이징(北京) 사무소의 닐스 주얼은 이날 룡천 희생자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 "극도로 심각한 일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사고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들중 일부는 향후 몇달간 또는 심지어 수년간 영향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아이길 소렌슨 평양주재 WHO(세계보건기구) 대표는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중 하나는 폭발사고 당시 발생한 유독성 가스에 노출된 수천명의 피해자들이 어떤 부작용을 겪게 될지를 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물론 현재 가장 중요한 걱정거리는 입원중인 부상자들"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질산암모늄이 노출된 피해자들에게 미칠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점점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질산암모늄에 노출되면 단기적으로는 피부와 목, 허파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혈액의 산소공급 능력이 축소돼 결국은 호흡장애와 혼수상태를 거쳐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IFRC는 마취제와 항생제, 특수 병원장비 등이 시급한 피해자의 수가 엄청난 상황이라고 전했다./연합
작성일:2004-04-27 01:05:35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