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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출신 실향민들 '갈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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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chosun
등록일
2004-04-26 17:37:25
조회수
5191
이북5도위 1천만 실향민 모금 돌입

북한 평북 룡천역 열차폭발사고 피해 장면이 국내에 속속 전해지자 룡천 출신 실향민들은 더욱 큰 실의에 빠지면서도 고향 돕기를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조경하(73) 이북5도위원회 룡천군수는 26일 “지난 2001년 9월 중국 단둥에서 룡천에 살고 있던 형수와 조카들을 만난게 아직 선한데 지금은 생사 여부도 확인할 길이 없으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갈 수만 있다면 당장에라도 달려가겠건만..“이라고말을 차마 잇지 못했다.

김여영(72) 룡천군민회장은 ”50년 전 룡천을 떠날 때는 형제들이 남아있었지만,가족이나 친척이 있든 없든 그렇게 큰 비극이 벌어졌는데 어느 누가 가슴이 아프지않겠느냐“며 ”10m 이상 파헤쳐진 룡천역과 완파된 집들을 보면서 너무나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룡천군 북중면 출신의 장정렬(71) 성우회 전 사무총장(예비역 중장)은 ”1년에 2∼3번 장날 룡천읍(당시 양시읍)에 들렀는데, 이번 사고로 룡천역 주변에 있었던 집들이 모두 무너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장 전 총장은 ”룡천역에서 3∼4㎞ 떨어진 평북 룡천군 북중면에서 신의주 동중2학년 때까지 살았다“며 ”룡천역 사고 현장 사진을 보니 너무 비참하다“고 말했다.

룡천 출신 실향민 2세인 안문권(46) 이북도민회 평북 중앙청년회 산하 룡천청년회 회장은 ”룡천에 살고 있을 큰아버지와 삼촌들, 사촌들의 생사를 몰라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신의주에 인접한 룡천은 중국에 인접한 위치상 일찍부터 기독교가 전래한 곳으로 이곳 출신 유명인사로는 고(故) 함석헌 선생,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이북5도위원회는 이날 이북도민중앙연합회 회의를 열어 27일부터 5개 도민회가 공동으로 1천만 실향민을 상대로 모금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각 도민들과 명예시장, 군수, 면장 등 기간조직, 유관단체 등을 총동원해 모금활동을 벌인 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한적십자사 등에 기탁해 룡천 주민을 도울 생각이다.
또 위원회는 이날 ’긴급구호 및 북한동포 돕기위원회’(가칭)를 구성키로 했다.

압록강변인 평북 벽동이 고향인 차인태(60) 평북도지사는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너무 놀랐다“며 ”어서 빨리 긴급 구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도지사는 ”모든 것이 무너지고 폐허가 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보니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뿐 “우리 5도민회도 마음을 추슬러 모금활동을 하기로 하는등 고향 동포를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작성일:2004-04-26 17:37:25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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