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는 지난 7월의 경제개혁 조치 이후 국정가격과 장마당 가격의 격차가 해소되면서 물자 유통이 정상궤도에 들어서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신신보 최근호(10.9)는 과거에는 국가에서 쌀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상점에도 식료품이 없어 살아가려고 물자가 있는 농민시장에 의거했으나 지금은 "국영상점들에 고기와 닭알(계란)을 비롯한 식료품들이 진열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평양시 인민위원회 편의봉사사업소 사진사로 일하는 송호영(51)씨와 전기석탄공업성 동력설계사업소 실장인 김규란(50)씨 부부를 소개하며 과거 '고난의 행군'시기에 이들 부부가 받은 노임은 합산해도 200원에 불과했으나 경제개혁 조치 이후 5천원 수준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송 씨는 "퇴근길에 상점에 들리게 된 것도 7월 이후의 일이지요. 지금은 집 가까운 배급소에서 쌀도 구매할 수 있으니 장마당까지 나갈 필요가 없어요"라고 강조해 경제개혁 조치 이후 어느 정도 물자유통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생활이 넉넉하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장차 개선되겠지요'라며 "이제는 일한 것만큼, 번 것만큼 분배를 받게 되니 인민들이 더 많이 일하고 나라가 허리를 펴게 되면 생활도 그만큼 향상되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연합
작성일:2002-10-23 08:47:13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