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과학
 70일전투 - 김정일의 구호정치
 닉네임 : NK조선  2013-10-25 17:42:29   조회: 516   
김정일은 1974년 3월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 식으로!", 이듬해 11월에는 "사상도 기술도 문화도 주체의 요구대로!"라는 구호를 잇달아 제시했다. 이 두 구호는 남한의 운동권에까지 널리 알려질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는데 이후 그의 구호정치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특히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 식으로!"라는 구호는 김정일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됐던 당중앙위 제5기8차 전원회의에서 김 주석에 의해 상향조정된 6개년계획(1971~1976년)의 목표달성을 위한 경제선동의 기치가 됐다.

김정일이 후계자가 된 뒤 경제부문에 대한 리더십 강화의 일환으로 야심적으로 추진했던 70일전투의 화두도 바로 이 구호였다. 특별히 '항일유격식'이 강조된 것은 항일빨치산의 혁명전통을 계승하자는 그의 의지와 당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사상도 기술도 문화도 주체의 요구대로!"라는 구호는 1970년대 중반 '천리마작업반운동'의 심화발전으로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을 고무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이 장정에 오르자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것.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은 1975년 12월 초 공업부문과 농업부문을 각각 대표해 함경남도 단천 검덕광산(함남 단천)과 남포시 강서구역(현 평안남도 남포특급시 강서군) 청산협동농장에서 대규모 궐기집회를 열고 전국의 모든 부문·단위에 이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사상도 기술도 문화도 주체의 요구대로!"는 이 운동과 호흡을 함께 하며 1970년대 중후반기를 장식했다.

김정일은 1970년대 말에 들어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더욱 높이 발휘하자!",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는 구호를 내놓는다.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더욱 높이 발휘하자!"는 북한이 1978년 1월 당중앙위 제5기16차 전원회의에서 전체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채택하고 "전당 전국 전민이 제2차 7개년 계획(1978~1984년)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자"고 호소하면서 내건 구호이다.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은 이미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주체경제의 단면을 보여준 것으로 오늘날까지 반복되고 있는 캐치 워드이기도 하다.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는 김정일이 1978년 12월 당중앙위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책임일꾼협의회에서 제기한 것. 이 즈음 그가 고창한 '우리 식' 구호에는 중국에서 새로운 실권자로 부상한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공산당 제11기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제11기 3중전회, 1978.12)에서 실권을 장악하고 개혁·개방으로 궤도수정을 시도한데 대한 당혹감과 반감이 묻어 있다.

이어 "80년대의 김혁, 차광수가 되자!", "모두다 영웅적으로 살며 투쟁하자!"는 구호가 등장해 1980년대를 전후반기로 양분하며 사회분위기를 선도했다. 1980년대 초에 나온 "80년대의 김혁, 차광수가 되자!"는 구호는 제6차 당대회(1980년 10월)를 계기로 새롭게 조직, 전개된 충성운동의 캐치 플레이즈.

김혁·차광수는 1920년대 말 1930년대 초 김일성 주석의 혁명동지로서 김 주석에게 무한히 충실했다는 인물인데 김 총비서에 의해 반세기의 시공을 뛰어넘어 모두가 따라배워야 할 혁명전사의 전형으로 떠오른 것이다.

"모두 다 영웅적으로 살며 투쟁하자!"는 1987년부터 시작된 제3차 7개년계획 수행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벌인 대중적 영웅주의 캠페인의 부산물이다. 이 구호는1988년 2월부터 정권수립 40주년이 되는 9월 9일까지를 기한으로 전개된 `200일 전투'와 연이은 또다른 `200일 전투'의 모토로서 1980년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정일은 1990년대 들어서도 "모든 당세포를 충성의 세포로 만들자!"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 "최후승리를 위한 강행군 앞으로!" "고난의 행군을 낙원의 행군으로 힘차게 이어가자!" 등의 구호를 제시했다.

앞의 두 구호는 김 주석 사망(1994년 7월) 이전에 나온 것으로 당조직 강화와 관료주의 척결을 통한 체제결속에 주안을 둔 것이다. 뒤의 두 구호는 김 주석 사망이후 급격히 악화된 경제난 타개를 위해 내놓은 처방전으로 저마다 시대적 분위기를 민감하게 투영하고 있다.
2013-10-25 17: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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