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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양빈 계좌 동결·세금납부 저지
 닉네임 : nkchosun  2002-10-10 00:09:16   조회: 3809   
중국은 9일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특별행정구 장관의 계좌를 전격 동결하고 세금 납부까지 방해했으며 북한은 중국이 신의주특구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여러 보복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

선양(瀋陽) 건설은행(建設銀行)에 동결된, 양빈이 법인 대표로 있는 어우야그룹 계좌에는 인민폐 1500만 위앤(한화.약 23억원)이 입금돼 있으나 중국 당국은 9일자로 이를 동결하고 세금으로 내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이날 밤 밝혔다.

어우야그룹이 이에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건설은행측은 랴오닝성(遼寧省)공안청이 계좌 동결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돈은 어우야그룹이 체납 세금과 때가 된 세금을 내기 위해 8일 오후 입금한 것으로 어우야그룹은 매월 이 계좌를 이용해 선양시 세무국에 계좌이체를 통해 세금을 내왔다.

중국이 계좌를 동결하고 세금 납부까지 방해한 것은 수사 목적 이외에도 사건을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계속 이용하려는 '다소 비열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말했다.

북한은 중국이 신의주특구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무리한 요구들을 계속하는 등 자국이기주의만을 추구할 경우 여러 보복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은 이달 초 양빈이 인민폐 1000여만 위앤(한화 약 15억)의 세금을 체납했다면서 납부를 요구했으며 양빈은 이에 대해 이달 12일까지 납부토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양빈 장관 사임 문제는 북한의 내정에 속하므로 북측의 답변을 기다려야 한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 당국은 양빈이 어디에 연금돼 있는지 아직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선양설에 이어 최근 베이징설이 나돌고 있다.

어우야그룹은 '중국 당국이 양빈 회장을 체포한 것은 양 회장의 북한 진출로 인해 향후 투자 감소를 우려한 중국의 우려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룹측은 '중국 당국은 양빈 회장 개인과 어우야 그룹을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그룹은 양빈 회장으로 인한 문제를 회피하지 않을 것이나 필요하다면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중국에 경고했다.

이 그룹은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 바세나르에서 발표한 이날 보도자료에서 '우리 그룹은 네덜란드의 독립적 기업으로 중국에 신뢰를 갖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막대한 투자를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우리 그룹에 쓴 약을 삼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그룹은 또 '중국 정부가 성공한 외국계 기업의 문제점을 계속 들추어 내어 문제화 한다면 결국 외국 투자자들을 막는 꼴이 될 것'이라면서 '양빈 회장의 연금사태는 중국내 외국인 투자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룹측은 '신의주특구 개발은 북한에 중요한 사안일 뿐 아니라 전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큰 기여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이유로 국제사회는 이 계획을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어우야그룹은 '우리는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국제사회에 양빈 회장의 석방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북한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홍콩 베이징=연합
2002-10-10 0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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