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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주 투자, 화교자본 '아직은…'
 닉네임 : nkchosun  2002-09-26 18:12:41   조회: 4861   

◇ 지난 12일 북한 당국이 ‘특별행정구’로 지정한 신의주 항구에서 26일 승객을 가득 태운 여객선 한 척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단둥(丹東)에서 출항한 유람선쪽을 바라보는 북한 주민들의 표정이 비교적 밝아보인다. /신의주항=崔淳湖기자 choish@chosun.com

신의주 특구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로는 단연 동남아의 화교(華僑) 재벌들이 손꼽힌다. 양빈(楊斌) 특구장관도 화교자본 유치에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화교자본이 몰려 있는 홍콩과 동남아 시장의 전문가들은 신의주 개방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정작 ‘시간이 필요하다’ ‘매력이 없다’며 그다지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 북한 내 외국인 투자자들, 신의주에 관심 =홍콩의 영자지(英字紙)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최근 평양발 기사에서 “평양 내 외국인 기업인들은 신의주 특구 개방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화교 투자자들을 선두로 한국과 일본·대만 기업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나진·선봉에서 카지노를 운영 중인 홍콩 엠퍼러그룹 아이리스 영 국제기획본부장도 “나진·선봉에서의 영업이 잘돼 550㎞ 떨어진 신의주에서 추가 카지노 사업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투자 의사를 피력했다.

이처럼 이미 북한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의주 특구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 홍콩에서는 회의적 시각 많아 =홍콩 ‘1국2체제 연구센터’의 샤오샨보( 善波) 총재는 25일 “값싼 인건비가 신의주 특구의 유일한 매력이지만, 실업률 높은 중국 동북방 지역에서 그 정도 값싼 인력들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면서 “단둥(丹東)~신의주 간 경제 규모와 소비자 구매력도 홍콩~선전(深 )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형편없어 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평양발로 “북한은 이전에도 개방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북한 정부가 노력을 경주해도 반(反)기업적인 북한 정부의 속성, 전력·통신망 부족, 용수·철도 미비 등으로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중국의 사회과학원은 “지난 7월 물가 대개혁을 단행한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또다시 신경제특구를 개방하는 것은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이며, 때문에 신의주 특구개방은 유보해야 한다”면서 “개방은 경제·사회안정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홍콩 일간지 밍바오(明報)는 “투자자를 유치하려면 미국과의 교류가 필수적인데 현재로선 교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어 투자 유치는 고작 저기술 공업분야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양빈 회장의 사업 추진력에 관해 홍콩 동타이(東泰)증권의 덩셩싱(鄧聲興) 이사는 “양빈 회장이 특구 행정장관에 올라 어려움에 처한 어우야그룹을 다소 도울지는 몰라도, 본질적으로 회사 내용이 너무 안 좋아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게 홍콩 증시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 싱가포르도 냉담 =싱가포르 역시 화교자본이 집중된 곳.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신의주 특구에 대해 “실현가능하지 않은 일을 북한이 입심 좋은 사업가에게 설득당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신의주 개방이 투자를 유치하고 북한 전 지역 개방을 유도할 것이라는 데 고개를 젓는 이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양의 한 외교관을 인용, “진정으로 국제자본을 유치하려면 사망 직전의 산업을 정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보호할 법적장치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2002-09-26 18: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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