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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우야그룹 주식 4일째 거래중지
 닉네임 : nkchosun  2002-09-25 17:04:55   조회: 4002   
신의주 특구 양빈(楊斌) 장관이 대주주로 있는 어우야(歐亞)그룹 상장기업 주가는 그의 개인적인 부상(浮上) 과정과는 전혀 다른 길을 달려 왔다. 한마디로 어우야그룹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홍콩증시에는 그룹 지주회사인 어우야농업(歐亞農業·Euro-Asia Agricultural Holdings)이 상장돼 있다. 작년 7월 상장됐으며 자본금은 10억홍콩달러(약 1600억원). 발행주식수는 16억6000만주다.

그러나 올해 들어 거래 중지, ‘거래량증가와 가격 하락’이라는 이상 조짐이 꽤 자주 발생했다. 25일 현재 주식거래는 연 4일째 중지된 상태다. 지난 22일 그가 외신기자들을 이끌고 신의주로 떠나기 수일 전부터 이미 이상 거래 조짐이 나타났고, 증권감독당국이 이를 눈치 챈 것.

주가 추이는 전혀 그룹 지주회사답지 않다. 연초 1.4홍콩달러에서 출발, 최근 0.62홍콩달러(약 100원)까지 무려 55.7%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가 1만1397.21에서 9123으로 20% 떨어진 것과는 큰 격차다. 최고가(6월 5일·2.80홍콩달러)와 비교하면 3개월 반 동안 무려 78%나 하락했다.

증권감독국이 거래중지 조치한 것은 주가가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지속적으로 떨어졌기 때문. 평상거래량은 2000만~3000만주에 그치지만 최근에는 하루 1억5000만주까지 치솟았다. 그래도 가격은 계속 떨어지기만 했다.

주가하락은 어우야농업의 괜찮은 실적 발표에도 멈추지 않았다. 어우야농업측은 지난 13일 올 매출이 7억9600만위안(약 1194억원·6월 말 결산)으로 전년보다 57%, 총이익도 3억5000만위안(약 525억원)으로 22%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하락은 이어졌다. 그만큼 신뢰를 잃었다는 뜻이다.

홍콩 현대증권 이태규 차장은 “회사측이 시장이 원하는 확실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콩 일간 밍바오(明報)도 25일 “감독기관에서 확실한 회사자료를 제시하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점이 연 4일째 거래정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2002-09-25 17: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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