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인권문제를 정치화해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인권 공세” 대상국을 선택하고 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13일 ’반역사적인 지배주의 외교정책’이라는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미국과 서방은 발전도상 나라들을 저들의(자신들의) 품에 끌어들이는 한편 부당한 요구에 고분거리지 않고 엇나가는 나라들을 제압하는 데 교묘하게 인권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벌이는 인권공세는 세계를 미국화, 서방화 하려는 데 목적을 둔 미국식 세계질서 수립책동”이라며 “인권분야에서 세계의 일체화를 실현하자는 것이 인권공세 책동을 통해 미국이 추구하는 전략적 목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미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들의 그릇된 인권기준을 정당화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걸고들고 있다”며 미국이 오히려 “인권증진의 가장 큰 제동기”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달초 이란의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장관급회의에서도 “인권과 민주주의 ’몽둥이’를 들고 전 세계를 미국화해 지배하려는 미국의 부당성과 파렴치한 외교정책을 규탄했다”며 미국의 “지배주의적 수법”에 대한 비동맹.발전도상국들의 “단결”과 “공동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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