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 방문을 추진했다가 실패했던 미국의 안보관련 민간기관인 디펜스 포럼(DFF)은 황씨가 오는 10월19일 미국을 방문, 연설해주도록 다시 초청했다고, 디펜스 포럼의 수잰 솔티 회장이 최근 미 의회 의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

      황장엽 방미 논쟁            솔티회장, '北은 황씨 죽음을, 南은 침묵을 원해'
황장엽 방미 논쟁 솔티회장, "北은 황씨 죽음을, 南은 침묵을 원해"
솔티 회장은 이메일에서 “미 의회 상원외교분과 위원장 제시 헬름즈 의원, 하이드 하원의원, 콕스 하원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편지를 보내, 황씨가 미국에 와서 오는 10월 19일 의사당에서 연설을 하고 다른 모임에 참석할 수 있도록 초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솔티 회장은 “나는 이미 국무부 외교안전과와 협의를 했고, 외교안전과는 황씨의 방문은 10월 중순이 이상적이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양성철 주미대사를 통해 황씨가 오는 9월 28일이나 10월 19일 디펜스포럼에 나와 연설할 수 있도록 다시 초청하고 황씨의 미국 방문일자의 대안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지난 3일 대사관 대표는 디펜스 포럼과 미국 의회가 황씨를 초청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금 북한의 독재자는 그가 죽기를 원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그가 침묵을 지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나는 한국정부가 계속 이 문제를 지연시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미 의회 의원들의 계속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 김연광 월간조선기자 yeonkwang@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