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들이 2006년 10월 12일 향산의 한 유치원에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한 음식을 먹고 있다. 이 사진은 WFP이 제공했다./연합자료사진

북한 평양에 주재하는 이탈리아 외교부 산하 개발협력처의 로베르트 씨아스 평양사무소장은 12일(현지 시간) 북한 핵문제로 인해 보류된 남한의 대북 식량지원이 시급히 재개돼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씨아스 소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봄철 춘궁기를 맞아 식량사정이 극도로 악화됐다는 외부의 관측에 동의하며 “북한의 식량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 연중 가장 사정이 어려운 때로, 식량지원이 상당히 시급하다”며 “남한이 북한에 보내려던 쌀 지원이 보류된 것으로 안다. 시급히 재개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당국 등 많은 북한 사람들이 농업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식량을 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북한측 노력에 이탈리아도 1998년부터 개별적으로나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씨아스 소장은 현재 1년 기간으로 북한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원사업의 예산은 약 11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2000년 서유럽 국가 중 최초로 북한과 수교한 이탈리아는 2001년 이후 북한 유학생과 의사, 연구원들을 이탈리아에 초청해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연간 20명 정도의 북한인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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