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의 헬싱키협약 복사판화는 안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미국의 북한 인권문제 제기가 “핵문제 해결을 더욱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은 어리석게 놀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인권문제 제기는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과정이 더뎌지는 책임을 넘겨 씌우려 하는” 것이자 “6자회담 과정을 이전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나라들을 녹여낸 ’헬싱키 과정’의 복사판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통신은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특사의 북한인권 연례보고서 제출과 북한인권 문제에 관한 언급 등을 들며 “6자회담 과정, 조선반도 비핵화 과정이 미국이 바라는 대로 ’헬싱키 과정’의 연장으로 될 수 없다”고 헬싱키 협약 방식에 반감을 드러냈다.

논평에서 통신은 “미국이 주제넘게 남의 국권문제, 주권문제에 간섭하기에는 제 집안의 허물이 너무도 엄중하고 짓고 있는 죄가 너무나 무겁다”며 테러와의 전쟁에 따른 인권침해 논란을 지적하고 미국을 “세계 최대의 인권불모지”라고 비난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