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통일연대, 7대종단 등 민간단체 관계자 300여명이 오는 14일쯤 평양에서 열리는 8·15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민화협 등이 구성한 ‘6·15 남북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에 의하면, 지난달 31일부터 추진본부 관계자 9명이 방북, 북측의 8·15 행사 관계자들과 가진 실무접촉에서 남측이 8·15 행사에 남북 인사들이 서울과 평양을 교환방문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이 서울에 가지 않겠다고 해, 남측 인사 300여명만이 평양에 가기로 합의했다.

남측은 실무접촉에서 북한 인사들이 서울에 오지 않는 대신, ‘내년 행사는 서울에서 갖는다’는 문구를 공동보도문에 넣자고 했으나, 북측이 이 또한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金仁九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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