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은 3일 "미국행을 원하던 많은 탈북자들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남한으로 가기를 원한다"며 "미국행을 포기하는 이유는 대기 기간이 남한행 기간보다 2배 이상 길고 심지어는 9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한 동안 80여 명에 이르던 이들이 최근에는 30여 명으로 줄어든 상태"라며 "또 하나의 포기이유는 최근 미국에 밀입국해 고생하고 있는 한 탈북자의 소식 등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방송은 익명의 외교관리의 말을 인용, "방콕에서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을 비정부기구(NGO)에 위탁해 보호하고 있는 미국이 태국정부로부터 16명의 탈북자들의 출국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들은 출국할 수 있게 됐고 이들 중 일부가 조만간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은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는 200여 명의 탈북자들이 수용돼 있고 이 숫자는 태국 이민국 수용인원 1천 명의 1/5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