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도 신원군에 있는 계남목장 제2축산분장에서 염소를 집단 사육하고 있다./연합사진자료

염소, 토끼 등 초식 동물의 사육이 북한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주민들이 먹을 육류를 확보하기 위해 북한이 10년 전부터 ’풀먹는 집짐승’ 사육 운동을 벌인 결과다.

돼지나 소, 닭 등 알곡을 먹는 가축과 달리 염소와 토끼 등은 풀만 먹여서 쉽게 기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북한은 1996년부터 초지 조성과 초식동물 사육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왔다.

조선중앙방송은 9일 “부침땅(농지) 면적이 제한돼 있고,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인민들에게 고기를 먹이기 위한 방도의 하나가 풀먹는 집짐승을 많이 기르는데 있다는 것을 깊이 자각한 농업부문 근로자들의 투쟁에 의해 근본적 혁신이 일어났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방송은 “종합된 자료에 따르면 1996년에 비해 풀판(초지) 조성은 2배, 염소 사육두수는 3배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북한 내에는 현재 1만마리 이상의 염소를 기르는 시.군이 30여곳, 염소 사육을 전문으로 하는 축산협동농장도 70여개 이른다. 또 초지조성 사업 결과 함경남도에서만 7만여정보(1정보는 3천평)의 초지를 새로 조성했다.

토끼 사육운동도 집중적으로 벌어져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함경북도에서는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의 토끼를 기르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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