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선 검토…보상방식은 미정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방북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북측에 손실을 준 것에 대해 보상을 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양대 노총은 7월 18∼21일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장마로 인한 수해를 이유로 방북 직전인 7월17일 방북 계획을 취소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북측에 방북 취소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북측이 항공기를 이륙시켰다 회항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며 “양대 노총이 갑작스럽게 방북 계획을 취소해 북측에 손실을 준 만큼 보상을 해주기로 민주노총과 이야기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 노총 실무진에서 예약 취소 등에 대해 항공계 등을 상대로 손실 액수를 알아본 결과 3천만원 정도는 보상해야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정확한 보상 액수와 보상 방법 등은 북측과 실무협상을 벌여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도 “이번 사태는 우리측에 귀책 사유가 있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북측에 손실 보상을 해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북측이 양대 노총에 요구한 손실 보상 규모는 약 3천만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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