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씨의 부모와 메구미의 남편 김영남씨 및 딸 혜경양, 영남씨의 어머니 최계월씨 등이 유엔이 추천하는 제3국에서 상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5일 전화통화에서 "중립적인 지역에서 상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엔이 상봉지를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메구미씨 부모와 최계월씨, 한일 납치단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촉구하는 형식을 취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일단은 가족들이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진실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상봉을 북측에 촉구하기로 한 것"이라며 "일본 외무성에도 이같은 내용을 공문으로 만들어서 제안을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되거나 확정되지도 않은 사안을 언론을 통해 흘리고 먼저 발표한 일본측의 행태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대표는 메구미씨의 생존 여부와 김영남씨와 관련한 여러가지 주장에 대해 종합해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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