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13일 오후 7시 연세대학교 대운동장에서 1996년 ‘연세대 사태’ 10주년 기념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한총련 소속 전국 각 대학교 학생 3천여명이 참석해 기념공연, 지지연설 등과 함께 당시 사태를 회고하는 시간을 갖는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교내에서 연세대 사태와 관련한 토론회, 강연회 등을 잇따라 열고 관련 자료 정리, ‘연대항쟁 백서’ 재발간 등 기념사업을 펼친다.

한총련 측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당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고 한총련에 대한 이적규정도 계속되고 있다”며 “10주년을 계기로 당시 사건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사태’란 1996년 8월 한총련 주최로 열린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에 대한 정부의 원천봉쇄 방침에 맞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연세대를 점거, 농성을 벌였던 사건으로 한총련은 이를 ‘연대항쟁’이라 부른다.

경찰이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의경 1명이 숨지고 학생 5천여명이 연행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고 이듬해인 1997년 한총련은 이적단체로 규정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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