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청학련 ‘미사일 발사 옹호’ 선전전도
통일선봉대 반미ㆍ반일집회 계획 발표


통일연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전국연합) 등 시민단체들의 홈페이지에 북한의 선군(先軍)정치(軍우선 통치방식)를 미화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용의 이적성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들 사이트에 게시된 ‘세계 최강의 선군정치! 우리 민족이 자랑스럽다’는 제목의 글은 선군정치를 “힘이 없어서 강대국에 휘둘리며 살아왔던 약소민족의 설움에 종지부를 찍은 역사적 사건”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글이 남한의 체제와 사회 질서를 부정하며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있으며 글을 올린 단체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한국대학생총연합회(한총련)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통일선봉대가 ‘8.15 통일대축전’을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옹호하기 위해 ‘미사일 특별부대’라는 선전조직을 만들어 대대적인 반미선전전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적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총련 홈페이지에는 미사일 특별부대에 대해 ‘주권국가의 당연한 군사조치인 미사일실험과 미사일 실험발사가 미국의 전쟁책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조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들 단체를 비롯해 범청학련과 민주노총 등 9개 단체가 참여하는 ‘한반도 자주와 평화를 위한 2006 통일선봉대’는 3일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발대식을 열고 미군 기지 앞 반미시위 및 일본대사관 앞 반일집회, 8.15범국민대회 개최 등의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또 부산과 경남 진주, 강원도 횡성 등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고 수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통일선봉대는 발대식에서 “광복 61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 민족은 전쟁과 평화, 자주와 예속, 통일과 분단 사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반미투쟁을 통해 한반도에 전쟁을 부르는 미국의 대북제재와 전쟁책동을 막아내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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