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한미동맹을 재조정하더라도 유엔군사령부는 존속하며 주한미군 역시 계속 주둔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3일 “한미는 연합사의 위상이 어떻게 변화하든 유엔군사령부(UNC)가 한반도에 존속하고 주한미군도 계속 주둔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미동맹을 재조정하고 있다”면서 “이런 전제는 우리 군이 전시 작전통제권을 단독행사한 뒤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유엔사는 군사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정치.외교적인 문제에 더 가깝다는데 한미의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며 “이런 견해로 인해 한미동맹 재조정 과정에서 유엔사의 위상 논의는 제외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시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단독행사한다고 해도 한미 군사위원회나 연례안보협의회 등 고위급협의체는 존속시킨다는 데 양국 실무진들이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오는 10월 발표할 한미 미래동맹 청사진에 한반도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할 것임을 시사하는 문구를 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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