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작가와 예술인 단체인 조선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 중앙위원회 위원장에 김병훈 북한 작가동맹위원장이 새로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1일 조선중앙텔레비전의 음악감상 프로그램에 문예총 위원장 자격으로 출연했다.

신임 김 위원장은 1990년에 이어 99년 두 차례 조선작가동맹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1929년 함북에서 출생해 평양사범대학(현 김형직사범대학) 조선어문학부를 졸업한 뒤 소설가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벌여왔다.

또 9,10기에 이어 현재 1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0년대 우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단편소설 ’길동무들’을 통해 문단에 데뷔한 그는 이후 단편소설 ’해주-하성에서 온 편지’, 장편소설 ’불타는 시절’, 김일성 혁명역사를 형상화한 ’불멸의 력사’ 시리즈 가운데 장편소설 ’준엄한 전구’ 등 많은 소설을 썼으며, 그 공로로 1982년 ’노력영웅’ 칭호를, 88년에는 ’김일성훈장’을 받았다.

한편 2003년 9월부터 문예총을 맡아 왔던 김정호 전 위원장의 근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에 보도된 공개 활동은 지난 4월말 평양에서 열린 문학예술부문 연구토론회 때 문예총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 마지막이다.

1946년 3월 창립된 북한 문예총은 산하에 작가·영화인·연극인·미술가·무용가·사진가동맹과 함께 각 시·도에 위원회를 두고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