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라울 국방장관이 국가평의회 의장 대행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장 출혈로 수술을 받았으며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75) 국방장관에게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임시로 물려준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자신의 비서실장인 카를로스 발렌시아가가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서한에서 “최근 잇따른 공식 업무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스트레스 때문에 장 출혈 수술을 받았다”면서 “수술로 몇 주간 휴식이 필요하며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동생에게 잠시 물려준다”고 말했다.

다음달이면 80세가 되는 카스트로 의장은 또 내달 13일로 예정됐던 생일 축하 행사를 쿠바 혁명군 50주년인 12월 2일까지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1959년 쿠바 혁명으로 권좌에 오른 뒤 세계 각국 지도자 가운데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다음으로 최장기 집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하바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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