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입장에 서 보면 북한이 자위를 위한 억제력 강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9일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시론을 통해 “조선(북한)의 미사일 발사훈련 후 3주일이 지나는 사이 발사 동기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지만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해 정상적으로 진행한 군사훈련의 일환’이라는 조선 외무성 대변인의 언명 이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는 1953년 이래 전쟁이 일시중단된 정전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미국은 평화협정 이관을 위한 대화에 응하지 않은 채 50년대 후반부터 남한에 핵무기를 끌어들이고 70년대 후반부터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군사연습이 연례적인 것이므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조선 등을 대상으로 한 ’선제공격 독트린’을 올해 3월 부시 정권이 재확인한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며 “독수리 연습에서도 대조선(대북) 작전계획 ’5027-04’가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다는 것이 올해 들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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